천용택의원 신당참여 공식 선언...일부당직자 극렬반대
천용택의원 신당참여 공식 선언...일부당직자 극렬반대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3.09.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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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위원 "불가피한 일...이해해 달라", 당직자들 "민주당을 왜 버리나"

천용택위원장이 지구당 당직자들에게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선언했다.

 

천위원장은 8일 오전 지구당당사에서 60여명의 주요당직자들과 만나 “전국 정당화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개혁신당 창당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결론을 지었다”며 “당원들의 이해를 부탁하며 이같은 결정을 잘 수용하고 행동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일부당직자들은 신당 합류를 강력히 반대했다.

 

한 당직자는 “민주당 깃발을 네세우고 지구당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면 지역구 여론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사업을 평가절하하고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한 개혁세력의 신당창당을 지역민들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화는 신당참여의 불가피성을 발표한 천위원장이 당직자들에게 질문을 받는 방법으로 진행됐으나 2~3명의 당직자외에는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한 당직자는 “위원장이 당직자들의 의견을 들어 신당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라 이미 결정한 신당참여에 대해 이해를 구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특별히 질문할게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천위원장은 현재의 지역구 여론이 신당창당에 반대여론이 많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으며, 신당창당이 구체화되고 현재 중도파로 분류되어있는 호남출신의원들이 신당에 대거 참여하면 지역여론이 호전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위원장은 민주당 탈당을 결행하기 전 지구당 당직자들과 다시한번 대화를 하기로 결정, 당내 신당파들이 탈당하기로 오는 20일 이전에 8일과 같은 모임이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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