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넉넉한 고향품으로...
그래도 넉넉한 고향품으로...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3.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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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대이동 시작...출향인들 '따뜻한 관심 절실'

추석명절 대이동이 시작됐다. 경기 위축과 여름철 잦은 비로 각종 농산물이 피해를 입어 올해 추석은 어느 때보다 힘든 추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번 추석에 외지에서 돌아온 자식, 형제, 친지들과 함께 고향을 걱정하며 고향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 보기를 바라고 있다.

 

강진은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노령화의 가속, 농업의 경쟁력 저하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어 출향인들의 따뜻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강진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는 주민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고향이 어렵다는 말은 흔한 이야기이지만, 쌀시장 개방과 각종 밭작물의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로 대표되는 일련의 농촌현실은 앞으로 수년내에 지난 수십 년간 일어났던 일들이 전개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인구감소와 지역경제의 위축은 지역 상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농지도 지속적인 가격하락을 보이고 있으며 재배 면적을 늘리려는 주민들은 전무하다. 매년 논을 늘려가는 것을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던 농민들의 믿음은 요즘의 농촌현실 속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수수방관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며 “지역민과 출향인들이 합심해 지금의 어려움을 스스로 이겨낼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강진군과 강진경찰은 추석명절 종합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군은 연휴가 시작되는 10일부터 3일간 추석연휴 종합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행정민원처리반, 교통대책반등 6개반을 구성해 주민들과 출향인들의 불편사항 등을 접수 처리한다.

 

강진경찰서는 오는 9일부터 7일간 추석명절 특별교통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이 기간동안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국도와 지방도 등의 정체구간을 특별관리해 원활한 교통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찰은 추석연휴기간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남포교차로, 삼신교차로 진출입로, 성전면 군부대입구등 8개소를 집중관리하고 주요교차로와 상가밀집지역등 혼잡현상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 사고예방 활동을 전개한다. 지난해 관내에서는 추석연휴기간 6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2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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