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공사중 부도 파문
빌딩공사중 부도 파문
  • 특집부 기자
  • 승인 2003.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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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업자들"공사대금 안주려 고의부도"점거농성

강진읍 동성리 소재 W빌딩 신축과정에서 체불된 공사대금 문제로 관내 설비업자들과 어음발행인측간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월말 완공된 W빌딩에서 창호, 유리등 시공을 맡은 관내 업자들이 공사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지난 5월28일 부도가 나 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어음은 공사에 자금을 지원한 광주에 사는 조모씨가 발행한 것으로 지급기한은 6월27일자다.

업자들은 수차례에 걸쳐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했으나 조씨와 대리인으로부터 명확한 답을 듣지 못해 지난달 30일 W빌딩 1층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업자들은 건물 유리창에 빨간 페인트로 ‘내돈내놔’등 문구를 써놓고 공사대금 지급을 주장했다. 업자들에 따르면 받지 못한 공사대금이 1억여원이 넘는다는 것.

업자 김모씨는 “어음 지급일을 한달 정도 남겨놓고 부도를 낸 것은 공사대금을 주지 않으려고 고의부도를 낸 것”이라며 “조씨의 대리인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돈을 주겠다고 말할뿐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조씨의 대리인은 “건물이 임대되면 업자들에게 대금을 지불할 생각”이라며 “업자들이 강경하게 나서고 있어 세입자들에게도 피해를 끼쳐 손해를 입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등기부 등본상 광주에 사는 김모씨 소유인 W빌딩은 대출금 3억2천여만원을 받지 못한 도암농협이 지난달 27일 법원경매를 신청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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