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돼지 출몰 밭작물 공격..피해 확산
맷돼지 출몰 밭작물 공격..피해 확산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3.09.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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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되풀이되는 멧돼지들의 출몰로 성전면 명산리 일대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성전면 명산리에서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는 윤모(47·성전면)씨는 올해 잦은 멧돼지 출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윤씨는 올해 4천여평의 밭에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으나 계속되는 멧돼지들의 습격으로 밭 가장자리는 직경 10m크기로 5~6곳 파헤쳐져 있으며 곳곳에서 멧돼지가 고구마를 파먹어 큰 피해를 입었다. 윤씨는 고구마를 수확하기 전까지 정확한 피해량을 확인할 수 없지만 수확량의 40%이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또 같은 지역에서 1만여평에 고구마를 재배하는 이모(47·성전면)씨도 멧돼지 피해를 입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천평당 고구마 5t 정도를 수확했으나 올해는 20%정도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멧돼지로 인해 옥수수 피해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성전면 명산리 조모씨의 600여평의 밭에 심어진 옥수수는 멧돼지들이 옥수수와 잎을 모두 먹어버려 옥수수대만이 앙상하게 남아 있다.

 

지난달 8일부터 성전면 명산리 일대에는 20일간의 위해조수포획허가가 내려져 지난달 28일 종료된 상태이다. 군은 멧돼지피해가 지속되면 연장신청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관계자는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전지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상태”라며 “총기 사용에 따른 위험성 때문에 현장상황을 확인한 후 적절한 방법으로 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해주민들은 “위해조수포획허가 기간이 짧아 연장신청을 하고 다시 허가가 나오기까지 1주일 이상이 필요해 피해가 계속된다”며 “고구마를 수확하는 10월중순까지 장기적인 허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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