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인데...태극기는 어디로 숨었나
3.1절인데...태극기는 어디로 숨었나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2.03.02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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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주년 3·1절인 지난1일 오전 11시 서성리 일대 한 아파트단지. 3개동 140여 가구가 사는 이 단지에는 태극기를 내건 집이 불과 3곳 밖에 되지 않았다.

세 개동 가운데 한 개 동에는 태극기가 전혀 걸리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인근 아파트 단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A모 아파트의 경우 84가구 가운데 단 6가구만이 태극기게양에 나섰으며 B아파트 역시 180가구 중 6가구, 군동면 소재 C아파트는 200여 가구 중 5가구만 태극기를 게양했다. 
 
<강진신문>이 3.1절 당일 관내 주요 아파트 단지를 둘러본 결과 태극기를 건 가구는 대개 한 개 동에 3~4곳으로 평균 게양률이 3.7%에 불과했다. 그나마 금호아파트는 총 107세대 가운데 21가구가 태극기를 게양해 19.6%의 비교적 높은 게양률을 보였다.
 
태극기를 달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 주민은 "굳이 달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는 인식이나 여론이 별로 없다 보니 매번 잊고 지나간다"고 밝혔다. 다른 한 주민은 "집에 태극기가 없는데다 구입의 필요성 또한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자체나 사회단체, 교육계 등에서 국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태극기를 보급하거나 태극기게양 캠페인을 전개하는 운동을 벌여야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이모씨는 "우리 자녀들과 청소년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애국선열의 정신을 추모하는 뜻깊은 자리를 만드는데 있어서도 그 노력을 함께 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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