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생활]"시원한 분수대가 있는 쉼터라도 있었으면"
[방학생활]"시원한 분수대가 있는 쉼터라도 있었으면"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3.08.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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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오락실이전부..."갈곳이 없어요"

개학이 얼마남지 않았다. 관내 학생들은 어느지역 보다 방학이 지루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충수업을 위한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시작외에는 피씨방이나 오락실이 전부라는 것이다.

 

지난 14일 오후 2시 찾아간 강진읍 남성리 H오락실에는 10여명의 학생들이 이곳을 만남의 장소로 사용하고 있었다.

 

오락실에서 만난 이모(여․15․중2년)양은 수업이 끝나는 3시30분이후 학원을 가는 6시까지 3시간동안을 마땅한 장소를 찾지못해 친구들과 오락실을 찾고 있다고 했다. 오락실에서 이양은 메신져, 다모임등의 게임을 즐기고 한켠에 마련된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학원을 가기전 3시간을 6명의 친구들과 보냈다.

 

또 이양은 한달에 한번 용돈을 모아 볼거리가 많은 목포의 대형의류매장을 친구들과 찾아 가방, 악세사리, 옷등을 구입하고 있다고 귀뜸해 주었다.

 

이양은 “시간이 남아 읍내를 돌아다녀도 마땅하게 앉아서 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대부분의 친구들이 집에 있거나 오락실등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6학년인 김모(13․강진읍)군은 속셈학원이 끝나는 낮 12시 이후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에는 집에서 TV를 보거나 컴퓨터게임을 하면서 방학을 보내고 있다.

 

친구들과 농구를 하고 싶어 찾아다녔던 김군은 무더위속에서 강진읍 제일교회안에 위치한 농구장을 찾는것에는 마땅한 자리를 찾을수 없었다. 또 축구장을 찾았던 김군은 무더위속에 다시 돌아와야했고 이후로는 대부분을 집안에서 컴퓨터게임으로 대신하고 있다.

 

김군은 “방학중에도 맘놓고 뛰어놀수 있는 농구장과 축구장을 갖춘 청소년용 다목적 놀이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컴퓨터 게임도 좋지만 안전하게 인라인스케이트도 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관내에서는 강진 문화원앞에서 춤을 추는 학생들이 공간으로 활용되거나 금호상가 지하에 마련된 청소년센터, 군민회관 잔디밭등이 아이들이 찾고있는 놀이공간이고 실내수영장과 놀이시설을 갖춘 스포츠센터는 거리가 멀어 찾는숫자가 적다.

 

주민 이순(주부․36․강진읍)씨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공연도 하고 악기도 배우는 문화센터가 있었으면 한다”며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보여 주는것보다는 보고 느끼고 행동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정서발달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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