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검사 받은 공사현장 무법천지 3개월째
준공검사 받은 공사현장 무법천지 3개월째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3.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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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업자 연락되지 않는다"
준공검사를 받은 지 3개월이 다 된 공사현장에 건설자재가 방치되어 있고 공사과정에서 파손했던 공공시설물도 복구되지 않아 말썽을 빚고 있다.

 

강진군은 종합운동장 인근 테니스장의 관중석 시설을 위해 지난해 12월 모 건설업체와 수의계약을 한 후 공사에 들어가 지난 5월 23일 준공검사를 마쳤으나 주변도로에 철근이 수북히 쌓여있고 각종 공사장 폐기물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다.

 

또 관중석 뒤쪽은 정비가 전혀 되지 않아 여기저기 웅덩이가 형성돼 최근 내린 비로 물이 고여 있는 상태다. 이 공사는 당초 3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2개월 정도 지연돼 과징금까지 받았었다.

 

특히 관중석 뒤편 공사를 위해 통로용으로 뜯어 낸 공공시설물인 운동장 울타리도 복구되지 않은채 여기저이 방치되어 있고 공사과정에서 파손된 보도블록도 전혀 복구되지 않아 주변에는 풀이 자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준공검사 후 주변복구를 요구하기 위해 건설회사측에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연락 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장 주변복구는 준공검사를 위한 필수사항이여서 군이 사실상 부실공사현장에 준공검사를 해 주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시 준공검사 관계자는 “원할한 테니스장 사용을 위해 준공검사 후 바로 주변을 복구한다는 약속을 받고 준공검사를 내 주었으나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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