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선호 맞춤형 프로그램 최고시설 인기
주민선호 맞춤형 프로그램 최고시설 인기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1.12.09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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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민들이 '운영하는 곳' 타이틀 아래 운영
지역 예술단체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

트인 의식이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즐기는 즐거움을 두배로 만들어 준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곳이 있다. 그곳은 지난 96년 광양시 광양읍 우산리에 건립된 광양시문화예술회관이다.

광양문화예술회관은 부지 13,527㎡에 지하1층, 지상 3층의 규모에 565석 대공연장, 189석의 소공연장, 제1, 2전시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대공연장은 회전무대와 최신 조명, 음향실 및 영사실을 구비하고 있어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현대시설 감각에 맞게 공연이 가능하다.

또한 1,2층으로 객석이 나누어져 행사 규모에 따라 이용토록 편리를 더했다. 소공연장은 2층에 위치하며 189석으로 연극, 발표회 등을 치르도록 용도를 다양화 해두었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토록 눈높이를 맞춘 공연장은 문화예술행사 외에 일반 행사도 개최하도록 하여 시민 만남의 광장으로 널리 활용되어지고 있다. 
 
해안가에 위치한 광양시는 예전 왜구 침입전쟁을 치러 남아 있는 것은 돌 뿐이었고 철강, 항만도시로 이미지 자체가 차갑고 강했다. 이로인해 문인도 그리 많지 않았고 문화예술분야는 낙후 돼 있었다.

시에서는 마을안길포장 등에 바빴고 문화예술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광양시에서 문화는 시민들의 피부에 그리 와 닿지 않은 존재였다.
 
하지만 민선자체단체가 되면서 이성웅 시장이 6개 시정목표 중 하나로 철강 국제도시에 걸맞게 삶의 질과 도시의 격을 높이는 문화예술르네상스를 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문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 80년대에 들어서는 광양군에 광양제철소가 건립되었고 이어서 광양 컨테이너 부두 건설의 열기가 고조 되면서 외지 유입인구도 많아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광양시에서는 문화가 집중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문화가 관심을 받았지만 당시는 시민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전무한 상태였고 30분거리에 위치한 순천을 찾아 영화 등을 관람해야하는 실정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민들의 문화수준과 요구는 갈수록 높아져 갔고 이에 광양제철소에서 단지 내에 백운아트홀을 건립해 공연을 가졌다.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공연들이 올려졌지만 관람할 수 있는 관객은 광양제철소 근무자와 가족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민들은 어렵게 표를 구해 볼 수 있을 정도로 문화를 누리는 여건은 열악했다.

 
이에 시에서 시민들의 문화 이용에 불편을 없도록 하기 위해 지난 91년 국도비 59억7천만원 소요해 현 우산공원부지에 광양시문화예술회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많은 예산을 한꺼번에 편성할 수 없어 매년 조금씩 건물이 올라가 6여년만에 개관 되었다. 이듬해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영화도 상영하였고 극단도 유치하고 음악회도 열었다.
 
프로그램과 시설은 좋았지만 문제는 관객이었다. 처음 565석 대공연장에는 20~30명 정도의 관객이 입장한 가운데 공연이 이뤄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문화예술운영팀들은 광양시민들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타이틀 아래 좋은 시설에서 질 높은 공연을 관람하고 즐기도록 홍보에 중점을 두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터미널과 시장 등에는 포스터를 부치고 이장회의에도 알렸다. 이와함께 대공연장에서는 중·고등학교 학예회를 자주 열어 시민들의 관심도 높였다.

더불어 문화예술회관내 전시실은 거의 무료로 대여해 광양예술인들의 사진, 그림도 전시해 활성화를 불어 넣었다.
 
또한 팀원들은 시민들의 선호도를 분석 맞춤형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또 하나 모든 공연의 티켓은 현장예매와 지정좌석 예매제를 실시했다.

이들의 홍보는 시 홈페이지, 우시장전광판, 승강장, 시가지 전광판, 아파트관리실, 학교와 각 기관단체공문을 발송하고 알려 광양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예술회관 프로그램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해두었다. 현재는 문화의 귀중함을 알게 하기 위해 영화비는 1천원을 받고 있고 운영되고 있다.
 
광양시민들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타이틀 아래 운영되는 광양문화예술회관의 프로그램을 짜는 구성원은 지역 예술단체와 연계해 이뤄지고 있다.

음악회의 경우 음악협회와 협의해 공동주관으로 무대에 올린다. 또 광양시예총, 미술협회 등 분야별로 연계해 추천할 사람을 받고 사용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부여한다.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올해 영화, 뮤지컬, 서커스, 대중콘서트, 가족, 액션 등 어린이에서 성인까지 남녀 연령대와 장르별 공연이 기획돼 공연됐다. 전시실은 각종 동아리와 단체에서 이용하고 있고 저명인사 초대전시회 등이 열린다. 기획전은 시에서 150만원을 보조해주어 부담도 덜어준다.

또한 지난해에는 광양시립예술단이 창단됐고 연이어 광양시립소년합창단, 국악단이 출범해 과거보다 문화의 격이 달라졌다. 이들은 의례적인 행사가 아닌 일반 무대에 같이 서서 노래를 부르고 분위기를 이끌어 나간다. 이들의 17년의 끊임없는 노력은 전국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기량이 대단한 문화예술로 올려놓았다.  


 윤효식 문예도서사업소장 - 문화를 이끄는 마인드 필요 광양 소재 국악공연  올려

'지역의 문화를 이끌고 있는 사람이 어떠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 도시의 문화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한 윤효식 문예도서사업소장  
 
윤 소장은 "광양문화예술회관은 365일 팀에서 정한 시간이 아닌 시민들이 사용하는 날짜에 공연장과 전시실이 쓰여진다"며"시민들에 맞춰서 운영돼 휴관일은 별도로 지정돼 있지 않고 휴무일은 행사가 없는 날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소장은 "예술회관 무대에 올릴 작품을 선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설과 인력이 먼저 보강돼야 안정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다"며"더불어 언제든지 기존시설을 잘 활용하고 문화예술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소장은 "문화예술회관에 필수적인 요소는 전문가 조명, 무대, 음향감독 3스텝 세가지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며"프로그램은 인기에만 영입하지 말고 다양한 계층에 맞춘 여러 가지 장르를 보여줘야 장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무대에는 인기 없는 창작국악에 광양을 소재로 올려 국악이 지루하다는 생각을 바꾸기도 했다"며"내년에는 섬진강을 소재로한 오페라를 올리려 구상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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