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인사 빠를수록 좋다
군 인사 빠를수록 좋다
  • 강진신문 기자
  • 승인 200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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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공무원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윤군수 취임 후 첫 인사가 언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모아져 있다. 새로운 군수가 취임하면 공무원들이 인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오랜 전통이자 불가피한 일이다.

그래서 윤군수는 되도록이면 인사를 빨리 단행해 인력운용의 방향을 분명히하는게 단점보다는 많은 장점을 취할 수 있다는게 우리의 생각이다.

지금의 일정대로라면 9월초 체육시설관리사업소와 자치지원과 신설등을 위한 약식 인사가 있을 것이고, 이어 12월께 하수종말처리장 가동에 따른 인사가 예상될 뿐 소위 신임군수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는 요원한 상태다.

윤군수가 직원들의 업무능력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길게는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는 말도 있다. 12월께나 대규모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6개월이라는 시간은 윤군수가 직원들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 할 수 있는 시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군정은 모든게 더디게되고, 공무원 당사자들에게는 불안과 긴장의 시간일 뿐이다.

군수가 잣대를 들이대며 여기저기 심지를 세우고 있는 와중에 공무원들이 소신껏 일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실제로 지금 그같은 현상은 많다. 이웃 자치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사소식을 들으며 잔뜩 몸들을 움츠리고 있는 모습도 그중의 하나이다.

인사권자가 빨리 속내를 내 보이지 않고 있고 조직의 모양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이러한 부담은 주민들이 상당부분 떠 안을 수밖에 없고 민선자치단체장도 그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인사권자는 공무원들이 새로운 기분으로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모양을 잡아주는게 필요한 일이다. 그 이후에 발견되는 문제점들은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가면 된다.

윤군수는 취임 후 주변의 여론에 귀기울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론청취의 중심이 지나치게 군청밖에 치우쳐 있다는 말도 있다.

이제 윤군수의 가장 큰 참모진은 선거운동원이나 고향사람들이 아니라 공무원들이어야 한다. 공무원들과 군정을 함께 토의하고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모습을 먼저 정착시켜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우선 윤군수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가 하루 빨리 있어야하고, 그후에는 그들과 함께 소신껏 권리를 행사하고 결과도 책임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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