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발주공사 문제투성이
전남도 발주공사 문제투성이
  • 김철 기자
  • 승인 2003.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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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천보수공사... 우회도로무너지고 다리상판 폭삭

전남도가 수해복수사업 발주 비리로 부지사가 구속된 가운데 관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남도 발주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이 문제투성이여서  또 다른 비난을 사고 있다.

 

전남도가 발주한 총사업비 92억원 규모의 병영 금강천재해위험 정비공사 지구인 삭둔마을 입구 다리공사현장에서는 지난 7일 비로 폭 6m, 길이 60m의 우회도로가 일부 유실되고, 신축중이던 다리 10여m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삭둔마을 주민들이 일주일 동안 차량통행을 하지 못해 농약이나 가축사료를 구입하지 못해 영농철에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공사중이던 다리가 절반으로 째개져 흉물스럽게 남아있고 공사기간도 연장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은 신축다리와 10m정도 떨어져 들어선 폭 4m 우회도로가 지난달 15일께와 30일에 각각 두차례 조금씩 유실된적이 있어 관매설 규모를 늘여달라고 유구했으나 시공회사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이번이 크게 유실됐다고 주장했다.

 

공사현장은 그동안 상습적으로 침수된 삭둔마을 다리를 넓이 4m, 30m길이로 새로 교체하는 작업으로 임시 우회도로에 설치한 관매설량이 적어 대량으로 유입된 하천수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월류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신축다리 붕괴도 시공회사가 사전에 조치를 취했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사고였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시공회사측은 집중호우가 예상되던 지난 6일 신설다리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30m지점에 레미콘을 타설한후 이를 지탱하는 기둥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물쌀에 기둥이 휘어지면서 상판이 무너져 내려 부실시공 의혹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정확한 시정조치없이 그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부실공사로 다리의 수명은 얼마 못갈 것”이라며 “전남도에서 감독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시작된 금강천재해위험지구 정비공사는 오는 2005년 5월까지 병영면 삭양리에서 도룡리지역을 정비하는 것 공사로 광주의 D종합건설과 충청도지역의 Y건설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회사 관계자는 “비를 미리 예측하지 못해 일부 콘크리트가 유실됐다”며 “ 유실된 부분은  철근의 교체작업을 실시하고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공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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