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우렁이 피해 확산
왕우렁이 피해 확산
  • 사회부
  • 승인 200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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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 왕우렁이 직파논에 피해

친환경농법을 위해 논에 입식한 왕우렁이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논에 벼를 직접 뿌리는 직파논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신전면 사초리에 사는 이모(59)씨는 1천800여평의 논에 3번의 모를 심어야했다. 이씨는 지난 5월 18일벼를 직접뿌리는 직파농법으로 모내기를 했으나 왕우렁이 떼가 번식해 900여평의 벼를 먹어치웠다.

 

이씨는 900여평의 논에 같은달 23일 다시 직파농법으로 모내기를 실시했으나 논에 서식하고 있던 왕우렁이가 또다시 벼를 먹어버려 농약을 살포해 제거작업에 나서야했다.

 

이씨는 역시 같은달 28일 모판에 키워진 모를 구입해 인부까지 사서 손으로 직접 모를 심었지만 현재도 인근 배수로에서 들어오는 우렁이가 논의 가장자리에 5~6마리씩 무리지어 활동중이다.

 

이씨의 논옆에 위치한 폭2m 정도의 배수로에는 10여마리씩 쉽게 눈에 띄고 있고, 인근 풀에는 5㎝정도의 붉은색 왕우렁이알이 10여곳에 놓여있는등 왕우렁이가 급속도로 번식하고 있다.

 

같은 마을에 사는 오모(46)씨도 왕우렁이 피해 때문에 두번의 모내기를 실시했다. 오씨는 지난 5월 중순 3천여평의 논에 직파로 모내기를 마쳤으나 왕우렁이가 논으로 침투해 대부분의 벼를 먹어치웠다.

오씨는 같은달 30일 모판을 새로 구입해 이앙기로 모내기를 새로 실시해야했다.

 

현재 관내에서는 옴천등 500여농가에서 우렁이농법 350㏊, 오리농법50㏊  총400여㏊에 친환경농법으로 재배중이다.

 

주민 이모(61·신전면)씨는 “상류에서 사용되고 내려오는 왕우렁이가 그대로 하류로 흘러들어 피해가 심각하다”며 “간척지는 특히 뻘논이 많아 왕우렁이가 깊이 들어갈 경우 생존율이 높아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군관계자는 “왕우렁이는 4도이하에서는 죽는 것으로 알고있으나 배수로가 깊은 경우에는 물하류에서는 온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며 “농가들의 관리외에는 아직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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