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어머니 손맛 밴 음식 입안에서 '사르르'
시골 어머니 손맛 밴 음식 입안에서 '사르르'
  • 김철 기자
  • 승인 2011.08.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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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암면 항촌리 『우리식당』


직접 재배한 봉황쌀 밥맛 최고
화학조미료 대신 멸젓으로 간 조절

도암면소재지 도암농협 옆에 위치한 우리식당은 입소문으로 알려진 맛집이다. 20여년간 식당을 운영해온 선장아(65)대표의 맛깔스런 음식맛이 한번씩 다녀간 손님들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우리식당의 대표메뉴는 백반이다. 흔히 기사식당의 백반이 양도 푸짐하고 맛있다고 표현한다. 우리식당의 백반도 이에 버금간다고 표현할 수 있다.

선 대표는 매일 아침 시장보기에 나선다. 일반 도매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완도, 해남 등 5일장이 열리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신선한 야채를 비롯한 각종 음식재료를 구입한다.
 
선 대표는 항상 최고의 재료를 선택해 정성을 다한 음식만이 손님들이 기억한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매일 기본 밑반찬을 새롭게 만들고 겉절이 등 손맛을 더한 음식도 곧바로 만들어낸다. 여기에 구운 생선, 문어, 돼지고기 등 푸짐한 한상을 차려 손님상에 내놓는 것이 바로 우리식당의 백반이다.
 
백반은 밥맛이 좋아야 한다. 밥맛만 좋으면 김치하나만으로 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하듯이 찰진 밥맛이 없으면 수십가지의 반찬이 따라와도 백반은 영점짜리이다.

우리식당에서 내오는 밥은 찰지고 윤기가 흘러나온다. 지역에서 인정받은 봉황쌀을 직접 재배해 내오기 때문이다. 찰진밥과 맛깔스런 반찬에도 가격은 1인분 7천원. 하지만 음식은 여느 한정식 식당이 부럽지 않은 상태이다.
 
우리식당에서는 전통한정식을 맛볼 수도 있다. 1인당 2만원의 한정식을 시키면 강진만 바다에서 잡아 올린 각종 어패류가 한상 가득 채워진다.

지역에서 잡아 올린 수산물의 신선도는 두말할 것 없이 최상이다. 참게, 아나고, 병어 등 각종 수산물에 육회까지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강진만 한정식을 제대로 맛보게 된다.
 
여름철을 맞아 우리식당에서 내오는 한 가지 음식이 있다. 남도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낙탕이다. 하지만 우리식당의 갈낙탕은 흔히 접하는 요리와 차원이 다른 보양음식이다.

일반 갈낙탕의 경우 한두점의 갈비가 들어있지만 우리식당의 갈낙탕은 갈비숫자부터 넉넉하다. 여기에 통통한 살을 자랑하면서 30㎝가 넘는 강진산 낙지는 시골집에서 만드는 갈낙탕을 만들어간다.

또 우리식당의 갈낙탕을 보양음식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밤, 대추, 인삼 등을 넣어 진한 국물맛을 자랑한다.

넉넉한 갈비살에 각종 보양재료가 더해져 여름철 무더위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는 더없이 좋은 음식이다.
 

또 선 대표의 후덕한 인심과 함께 음식상에 내오는 식기는 모두 청자식기로 손님을 초대해 대접하기에도 적당한 곳이다. 예약 및 문의는 432-0027번으로 하면 된다.

선 대표는 "내 집에서 만드는 음식처럼 욕심 부리지 않고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든다"며 "항상 싱싱한 재료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손맛으로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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