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쑥떡]"청자에 쑥떡을 담아보세요"
[강진의 쑥떡]"청자에 쑥떡을 담아보세요"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1.08.01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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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산품 쑥떡과 청자의 청푸른 색 조화
품질높은 강진 쑥떡 해마다 매출 상승곡선

향우, 대도시 주민들 무공해 강진 쑥떡 주문 증가
"쑥떡은 소화기능 개선에 좋고 자녀 간식으로 최고"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쑥이야말로 무한변신이 가능한 웰빙 음식이다. 그 중 쑥으로 만든 식품 가운데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쑥떡이 아닐까 싶다.

오늘날 강진의 쑥떡은 고향 향수를 달래는 먹을거리로 또는 간식거리, 다이어트 식품, 농사일 찬거리 등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으며 전국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 인기를 실감하듯 현재 관내는 무려 30여 곳이 넘게 쑥떡을 만드는 떡집이 있다. 이들 업체들은 한 해 평균 500㎏ 넘는 쑥을 소비한다. 올해는 일부 업체들의 쑥 소비량이 700㎏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쑥떡을 찾는 소비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 삼성의료원에 근무하는 김순덕 향우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향의 쑥떡을 오랫동안 먹은 결과 변비가 사라지고 소화기능도 개선됐다"며 "수험생들의 간식으로도 최고다"라고 강진쑥떡에 대한 호평을 아까지 않았다.

작천 부와마을이 고향인 한승환 향우는 강진쑥떡은 향기 면에서 다르다고 했다. 모임 때 강진쑥떡을 가져갔다가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그때 강진 쑥떡의 맛과 향에 매료된 지인들의 주문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요즘 강진이 쑥떡으로 뜨고 있다. 소비층은 주로 대도시 사람들이고 한번 맛을 본 소비자들을 통해 입소문도 나기 시작했다. 입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매출성장의 동력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관내 한 방앗간 업체대표는 "해마다 강진쑥을 사용해 떡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수요는 늘고 있다"며 "그만큼 강진쑥을 선호하는 도시사람들이 많고 이를 쑥떡으로 즐겨먹으면서 쑥떡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쑥떡의 인기비결에 대해 한 업체대표는 건강식품으로 쑥이 각광을 받으면서 대도시권의 주민들이 무공해 쑥떡을 시골에 부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쑥은 봄이 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약초이고 봄이 되면 강진의 지천에 돋아나는 것이 쑥이다. 여기에 강진의 청정이미지로 강진쑥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한 추세를 뒷받침하듯 최근 강진읍 군동떡집을 비롯해 병영면 중앙떡집 등 관내 방앗간 업체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6월 쑥떡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정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쑥떡은 그 종류도 다양해 입맛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저렴하게 떡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고 쑥향을 더욱 진하게 맛보고 싶은 소비자들도 있을 것이다. 쑥떡을 다양한 고물에 찍어 색다른 맛을 즐기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오늘날 강진쑥떡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다. 쑥떡은 쑥 인절미를 비롯해 쑥 개떡, 쑥절편, 쑥 가래떡 등 종류에 따라 맛과 생김새가 여러 가지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코코넛쑥떡이 등장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쑥 가래떡에 코코넛 가루를 묻힌 코코넛쑥떡은 쑥향에 코코넛 특유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더해져 어린이들을 위한 간식거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쌀가루와 쑥을 함께 넣고 찧어 뽑아낸 쑥절편은 저렴한 가격에 어르신들이 주로 즐겨 먹는다.

쑥 인절미의 경우 콩고물 등 다양한 고물을 묻혀 먹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 쑥개떡은 뜨거울 때 먹는 것보다 식혀서 먹을 때 더욱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더운 여름철 시원하게 먹기엔 이만한 떡이 없다. 
 
이번 강진청자축제에는 강진의 쑥떡도 함께 맛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가족들과 함께 빚은 청자위에 쑥떡을 놓아먹어도 보고, 직접 구입한 청자에 쑥떡을 담아 선물도 해보자.
 
청푸른 색의 조화가 어우러진 청자와 쑥떡의 빛깔에 매료돼보고 맛과 향에 맘껏 취해도 보자. 그것이야말로 오감(五感)을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강진청자축제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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