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이야기]옥수수 제철
[장날이야기]옥수수 제철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3.07.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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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진장에는 노란 옥수수가 주민들의 입맛을 당기게 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강진읍 5일시장에서는 생선가게앞과 과일전앞까지 도암면 만덕리 신평에서 나온 10여명의 주민들이 옥수수를 판매하고 있었다.

 

신평마을은 10년전 30가구중 3가구가 옥수수농사를 지었지만 5~6년전부터 마을가구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15가구가 옥수수농사에 지어 시장에 내다 팔고 있다. 만덕리 신평에서 가지고 나온 옥수수는 지난 2월에 심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말까지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고 있다.

 

예전에는 시장에 나온 사람들이 별미의 먹거리로 옥수수를 많이 찾았지만 지금은 찾는 주민들이 줄어들었다. 가지고 나온 물건을 통째로 사갔던 중간 상인들의 숫자도 크게 주어들었다. 상인들에 따르면 3년전만해도 강진읍 5일시장에 옥수수 3접을 가지고 나오면 중간 상인들이 도매로 가져가 시장에 펼쳐놓기 무섭게 팔려 나갔다.

 

10여년전에 비해 7천원에서 1만원정도 가격은 올랐지만 현재는 옥수수 두접을 가지고 시장을 찾아도 좌판을 놓고 하루종일 기다려도 전량 판매되기는 힘들다. 판매되는 옥수수는 알이 쫀득하고 알맹이가 딱딱하지 않은 강원도 찰옥수수를 선호하고 있다.

또한 버려지는 옥수수의 수염은 몸이 붓고 소변 보기가 힘든 사람이나 콩팥이 좋지않은 사람에게 약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10년째 옥수수판매하는 박정임(75․도암 신평리)씨는“소금과 단맛을 내는 감미료를 넣고 옥수수를 푹 삶으면 옥수수 알맹이가 부드럽게 익는다”며 “지금 수확해 가지고 나온 옥수수의 맛이 최고”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장날에는 삶지 않는 옥수수는 20㎝정도의 6개에 2천원, 삶아 파는 옥수수는17㎝정도의 옥수수가 4개에 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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