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내 운명이죠"
"봉사는 내 운명이죠"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1.07.01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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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을 봉사와 함께한 김영배·윤청현 회장

강진로타리클럽 창립... 지역 단체결성 매개체 역할

진실된 봉사를 해야 하는 것을 봉사철학으로 여겨오는 김영배(81·강진읍 남성리)전중앙의원원장과 윤청현(77·강진읍 평동리)회장의 인생에서 42년이라는 세월은 이웃봉사가 함께한다.

두 사람은 지난 1969년 봉사를 하기 위해 강진로타리클럽 회원이 되었고 지금까지 변함없는 봉사를 가져오고 있다.

또한 두 사람은 지난 1969년 6월28일 강진에서 최초로 봉사단체 강진로타리클럽을 태동시킨 주역 멤버이기도 하다.
 
지난 69년 봉사단체 결성에 주축이 되었던 두 사람은 몸이 아파도 돈이 없고, 교통이 불편해 병원을 가지 못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자신들이 지닌 직업을 활용한 무료 의료봉사를 생각해 냈다.

그리고 지난 67년부터 의사직업을 갖고 있던 외과, 내과, 산부인과 의사3명과 무의촌 무료의료봉사를 계획하고 첫 번째로 가우도 섬을 찾아가 진료해 주었다.

이렇게 시작된 무료의료봉사는 42년동안 쉬지 않고 일년에 한 번씩 버스가 잘 들어가지 않은 마량, 옴천, 신전오지마을 등을 순회하며 봉사를 나눠 오고 있다. 
 
김 원장과 윤 회장이 봉사를 시작한 1969년은 누구나 먹고 살기 힘든 초근목피시절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봉사에는 관심이 없는 상태였다.

그 시기에 남을 위해 봉사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강진읍에서 중앙병원을 운영하고 있던 김 원장과 강진읍에 위치한 금산양조장 전무를 맡고 있던 윤 회장은 지역봉사를 감행했다.

당시 강진읍에서 광생병원을 운영하던 유동윤 원장으로부터 국제봉사단체 광주로타리클럽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이에 김 원장이 주축이 되어 유 원장과 의논해 알고 지냈던 선·후배를 찾아다니며 봉사 뜻을 전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더해져 강진에서 1호로 봉사단체 강진로타리클럽이 창립되었다.
 
한결같은 봉사를 나눠 오는 김 원장과 윤 회장은 자신들이 줄 수 있는 무료진료 직업봉사에 기쁨을 표하는 주민들을 대할 때면 봉사에 자부심을 갖기도 한다.

반면 매년 연말이면 찾고 있는 불우가정에 적은 돈을 전하고 나올 때면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   
 
봉사하는 김 원장과 윤 회장은 지역 발전에도 힘써 지난 71년도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해 강진의 번화가로 불리던 영당삼거리에 국기 깃대봉을 설치했다.

또 지난 96년에는 깨끗한 지역을 가꾸기 위해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봉사를 펼쳐 온다. 
 
한편 김 원장은 올해 지역학생들의 꿈을 위해 강진로타리클럽에 관명장학금 3천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강진로타리클럽 관명장학금이 있기까지는 윤 회장의 노력이 뒷받침 되었다.

윤 회장이 지역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장학금봉사를 생각해 냈고 직접 선배들을 찾아가 뜻을 전하면서 김 원장을 비롯해 3명의 주민이 각각 3천만원씩을 희사해 주었다.
 
또한 지역 곳곳을 찾아가 봉사하는 이들의 모습을 접한 주민들이 하나 둘 봉사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서 강진라이온스클럽, 강진JCI 등 사회단체가 결성되기도 했다.

또 이들이 아낌없이 나누는 봉사는 자신의 가족들이 봉사자가 되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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