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촌입구 '흉물언덕' 해결하자
청자촌입구 '흉물언덕' 해결하자
  • 강진신문 기자
  • 승인 2003.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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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자촌 인근의 위험도로 개수공사현장에 흉물처럼 ‘언덕’을 남기는 것은 두고두고 원망을 들어야할 일이다. 이 때문에 공사가 막판에 이른 지금, 더 이상 늦기전에 시행청인 순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와 강진군이 현명한 결론을 찾아야 한다.

 

굴곡진 위험도로를 직선형으로 개선한 이 구간은 공사과정에서 기존도로와 신도로 사이에 흉물스런 언덕이 만들어졌다. 바다로 이어지는 급경사의 산을 짧게 깎아 내린 곳이라 모양이 흉하기 이를때 없다.  

 

공사현장 주변은 남쪽과 서쪽으로 강진만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어 전망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무엇보다 강진의 최고 관광지라는 청자촌과 지척의 거리다.

 

이곳에 헐다만 언덕을 흉물스럽게 남겨놓는다는 것은 차라리 위험도로 개수공사를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이나 관관객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누구를 원망하게 될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언덕을 완전히 헐고 평지를 만들어 이곳을 건너편 전망대와 연계해 공원을 조성할 경우 강진의 또하나의 명물이 될게 확실하다. 지금도 사람들은 전망대에서 쉬어가기 위해 좁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급 커브길을 횡단해 도로를 건너는 위험을 무릎쓰고 있다. 

 

당초 이 언덕의 규모는 폭 20m, 길이 150m, 높이 10m였으나 순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최근 1억2천만원을 투입해 2만여톤의 토사를 채취, 언덕의 높이가 4m 정도로 작아졌고 한다. 나머지 절반정도가 남아있는 셈이다. 순천건설사무소는 더 이상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완전제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예산을 세워 이 언덕을 제거하도록 조치를 해야한다. 그렇게 되려면 순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 이 일을 맡겨놓아서는 안된다. 순천국도유지건설사무소는 말그대로 도로를 유지관리하는 곳이지 그 도로가 해당지역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주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는 기관이 아니다. 이번에 언덕이 낮아진 것도 다른 구간 위험도로 개수공사에 필요한 흙을 채취하기 위해서였다. 언덕을 남겨 둘 경우 흉물이 된다는 주민여론 때문이 아니였다.

 

강진군이 정부 관련부처와 협의를 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나서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국회의원이 이런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높이 4m, 폭 20m, 길이 150m의 작은 언덕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저렇게 마무리된다면 강진이란 지역이 참으로 외소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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