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풍수지리 때문?
강진의 풍수지리 때문?
  • 장정안 기자
  • 승인 2011.03.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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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운동(축구, 씨름)은 도암, 칠량, 대구
손과 팔로하는 운동(배구)은 작천 등이 유명


풍수지리학과 스포츠학은 별개의 학문이다. 흔히 풍수지리는 집터, 묘자리를 찾을 때 필요한 학문이지만 스포츠와의 연관성을 찾기는 힘들다.

하지만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다. 이를테면 작천은 배구 실력이 월등하고 도암은 축구, 칠량은 씨름에서 월등한 실력을 갖고 있는 것이 풍수지리와 상관이 있다는 것이다.

풍수지리학적으로 강진은 마치 다리를 벌리고 있는 사람의 형국을 하고 있는데 북삼면은 사람 형국 중 몸통에 해당돼 배구와 같은 손으로 하는 운동을 잘한다는 것. 북삼면의 성과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 한다.

북삼면의 경우 얼마 전 끝난 강진군수기 배구대회에서 북삼면 선우회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9월에 열린 고 배영석 목사 추모 배구대회에서도 작천교회 선교회가 2년 연속 우승을 했고, 지난 2006년 나주에서 열린 전남·북 동호인 배구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배구에서는 최강자인 곳이 바로 북삼면이다.

하지만 배구와는 달리 북삼면에는 현재 축구팀이 한 팀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인 성전에도 지역의 대표 축구팀은 없다. 풍수지리학적 설명이 설득을 얻는 부분이다.

반면 도암의 대표 종목은 발로 뛰는 축구이다. 도암은 북삼면과는 반대로 풍수지리학적으로 다리 부근에 위치해 있어 오래 전부터 축구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도암은 70년대부터 도암초와 도암중에 축구부가 운영되기도 했고 이로 인해 도암 축구 1세대로 꼽히는 전남생명과학고 감독 강희철씨를 비롯해 청소년 대표로도 활약했던 김병환씨, 프로축구 유공팀에서 활약한 이광길씨 등을 비롯해 전북현대 등에서 활약한 김영삼씨와 김영우씨 등을 배출했다.

특히 도암에는 읍 중심으로 운영되는 타 동호회와는 달리 도암출신의 회원 30여명으로 구성된 구호FC라는 동호회를 운영하면서 도암 축구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도암과 비슷하게 위치한 신전과 마량 등에서도 축구동호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강진에는 축구동호회가 강진읍 4개를 비롯해 모두 9개가 있으나 북삼면에는 한팀도 없다.

또 도암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다리 쪽에 위치한 칠량은 다른 지역에 비해 씨름이 강세였다.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지역학교에 씨름부가 운영됐으며 2006년과 2007년에는 군민의 날 행사에서 씨름종목에서 칠량이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지역 최고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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