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에서 경감됐네
순경에서 경감됐네
  • 김철 기자
  • 승인 2011.03.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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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에서 30년만에 경감으로 승진한 강진경찰서 이인봉 경위

▲ 순경에서 경감으로 승진한 이인봉 경위(좌측에서 세번째)가 정보보안계 직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강진경찰서에서 처음 '경사'
경찰과 주민잇는 가교역할 충실

고향에 근무하면서 순경을 거쳐 최초로 경감으로 승진한 경찰이 처음으로 나왔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진경찰서 정보보안과 정보보안계장을 맡고 있는 이인봉(53)경위.

이 경위는 지난달 정기특진 심사를 거쳐 지난 7일 특진 대상자로 최종 결정돼 정식 임용을 앞두고 있다. 기존 일반 순경에서 시작한 직원들의 경우 최종 경위까지 승진이 가능했고 경감직위는 간부 후보생이나 지방청 등 상급기관에서 활동한 직원들이 가능했던 직위였다.
 
하지만 지역 출신으로 순경을 거쳐 30여년 간 강진경찰서에 몸 담으면서 경감에 승진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위의 이번 승진은 직원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지난해 강진경찰서 정보계 직원들은 2010년 정책자료 수집발굴 제출 실적에서 전남도내 1위를 차지했다.

이 실적은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정부시책의 개선점을 보고서로 제출해 점수를 받는 방식이다. 이는 3년여 간 호흡을 맞춰온 직원들이 관내에서 활동하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잘못된 시책이나 개선점을 꾸준히 공부해왔기에 가능했다.
 
이런 팀워크를 내기 위해서는 이 경위의 노력이 필요했다.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주면서 방향만을 제시해줬다. 이런 노력은 직원들의 각자 개성을 살려주면서 각 분야별 실력을 갖추게됐고 최고의 팀워크를 만들게 됐다.
 
여기에 이 경위는 지역내 평화적 집회시위에도 앞장섰다. 집회 신고자들이 강진경찰서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평화적 집회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 집회 상황에서도 정보계 직원들이 앞장서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평화시위를 유도했다.
 
또 이 경위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건강한 경찰만들기 운동의 기초를 마련했다. 당시 청문감사관을 맡았던 이 경위는 경찰관들이 각종 범죄행위나 사건·사고없이 근무하도록 건강한 경찰만들기 운동을 진행했고 강진경찰서는 올해 7년째를 맞았다.
 
이 경위는 칠량면 장계리 아산마을출신으로 칠량초, 칠량중, 강진농고를 졸업했다. 지난 82년 강진경찰서 순경으로 근무를 시작해 강진경찰서에서 29년간 몸 담으면서 주로 정보계통에서 일해왔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도 앞장서온 이 경위는 현재 칠량선우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경찰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경위는 "이번 특진은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는 정보계 직원들을 위한 포상"이라며"후배들도 지역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경감 직위에 오를 수 있다는 자극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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