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보양식은 흑염소 요리 아닌가요
최고의 보양식은 흑염소 요리 아닌가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1.03.04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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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소개]성전면 월남리 『월남흑염소』

수육, 탕, 전골 한가지맛 제대로 일품

성전면 월남리 월남슈퍼 옆 가정집을 개조해 문을 연 '월남흑염소식당'은 내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이곳 주인인 김용흠(52), 정경애(50)씨 부부는 식당입구에 10여년이 넘게 수집한 농기구 등 옛 물건들을 놓아 두어 구세대에게는 추억을, 신세대에게는 호기심을 더해준다.

실내는 김씨 부부가 6년 동안 나무와 고택 마루를 뜯어와 직접 깎아 만든 식탁과 수십 개의 솟대 소품으로 고풍스럽게 꾸며 두었다.
 
이곳 주인 김씨 부부는 소문난 전국 흑염소 맛 집 음식을 먹어보고, 맛 집 식당에서 일하며 배운 비법들을 나만의 맛으로 개발해 식당을 열었다.

메뉴는 지역 축산농가에서 기른 2년생 암컷흑염소로 만든 '흑염소수육','흑염소탕','흑염소전골'이다.

음식을 담는 그릇은 세제가 필요 없는 대구 도강요에서 빚은 맥반석 옹기가 사용된다. 
 
암컷흑염소로 만들어 누린내가 없고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흑염소수육은 소량이 나오는 앞다리와 목살로 준비돼 예약이 필수다.

맥반석 옹기에 내오는 수육은 불에 올려 흑염소육수 훈증기를 쐬어 살짝 데친 부추 등과 곁들여 먹으면 영양 만점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하기에 충분하다. 흑염소수육 中 2만 5천원.
 
이곳에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는 흑염소탕이다. 탕은 흑염소 뼈를 무쇠 가마솥에 넣어 24시간 장작을 지펴 진한 육수를 우려낸다.

육수는 다시 한번 거칠게 빻은 마른 고추를 채에 받쳐 걸러내는 과정을 거쳐 칼칼하면서도 매콤하게 준비된다.

정성을 들여 만든 육수에는 햇볕에 잘 말린 토란줄기, 흑염소 뒷다리 부위 등을 넣어 뚝배기에 푸짐하게 담아 제공된다.

탕은 손님들의 식성에 맞춰 먹도록 싱겁게 준비해 새우다대기 등을 넣어 간을 맞추면 첫 맛은 고소하고 뒷맛은 깔끔해 일품이다. 또한 흑염소전골은 육질이 부드러운 앞다리와 뒷다리에 버섯 등을 넣어 매콤하게 끓여진다. 전골은 고기를 먹은 후 국물에 밥을 먹을 수도 있고,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김씨 부부는 밑반찬에 나물중에 으뜸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진 참나물을 항상 올린다. 초고추장으로 살짝 양념한 참나물은 씹는 순간 향이 입안 가득 담긴다.

또 하나 별미 반찬은 옛날 어머니들이 만들어주던 맛을 떠올리게 하는 메밀묵이다. 부인 정씨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메밀가루로 직접 묵을 만들어 토속적인 맛을 접하도록 내놓고 있다.

음식을 먹고 나면 주인 부부가 집 주변에 식용국화와 야생녹차, 매실나무를 심어 따서 말린 국화차, 야생수제녹차, 매실 진액 차를 내와 따뜻한 인심을 안겨준다. 또한 이곳에는 연인, 가족, 지인들과 함께 걸으면 좋을 매화나무 등 잘 가꾸어진 200m 산책길도 준비돼 있다. 
 
주인 부부는 "음식 한 가지를 만들 때마다 손이 많이 가지만 손님들에게 좋은 맛을 주고 싶어 전통방식의 음식을 고집 한다"며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준비하는 우리 집 음식은 가격으로 따지지 말고 건강식이라고 생각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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