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부족 어떻게...
주택부족 어떻게...
  • 주희춘 기자
  • 승인 2011.03.04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파트 공급 태부족... 가격 천정부지

지난달 말 건우2차 임대아파트에 17세대의 빈집이 생겨 새 입주자를 모집했는데 200여명이 몰려 강진의 주택사정을 반영했다. 이는 지금 강진에 살고 있는 서민들이 얼마나 주택난에 시달리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다.

주민들이 느끼는 주택 부족 체감도는 심각하다. 아파트를 구입해 보려니 턱없이 비싸고, 그나마 매물도 없다. 최근 매물로 나온 28평형의 한 아파트는 1억3천5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읍내에 매입 할 수 있는 일반주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부터 읍내에 원룸주택이 많이 보급됐으나 가격이 도시권 오피스텔 가격에 맞먹는다.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들어가기가 어렵다.

아파트를 지으려는 업자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아파트를 지을수 있는 2종주거지역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위치가 좋지 않아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고 한다.

사업자들은 또 아파트 분양가가 적정선(평당 400만원)에 맞춰지려면 부지가 평당 50만원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사업자들이 아파트를 지으려고 선호하는 곳은 60만원이 넘는 곳도 많다.   

사업자들은 또 비싼 땅값을 감수하고 아파트를 짓더라도 최근 폭등한 원자재 가격 때문에 분양가가 올라가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비싼 아파트는 분양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채산성이 맞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도시 주민들은 지금 전세난에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매물이 없는게 아니어서 집을 사려면 언제든지 살 수 있는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집을 구입하지 않고 전세를 선호해서 일어난 현상이다. 그런데 지금 강진에서는 전세는 그렇다치고 집을 구입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형편이다.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강진의 주택난 때문에 외지에서 강진으로 이사를 오고 싶은 사람들도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불가피한 사람들은 비싼 독방생활을 감수하고 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게 LH공사의 임대아파트 건립이었으나 자체 경영난 때문에 강진사업은 완전히 포기된 상태다.

업체들은 우선 아파트를 지을수 있도록 2종지구를 많이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종지구를 새로 지정하기는 어렵지만 기존의 1종지구를 2종지구로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은 일단 업체들이 건축을 신청해야 업무를 추진할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양자간에 간격이 있다.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현재의 2종지구는 위치도 좋지 않고 짜투리땅이 많다"며 "우선적으로 군이 지구변경을 해 놓으면 사업자들이 아파트 건축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