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를 사는 사람들]인터뷰-며느리 이금례씨
[100세를 사는 사람들]인터뷰-며느리 이금례씨
  • 김철
  • 승인 2003.06.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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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사시길 바랄 뿐"

위씨집안의 맏며느리로 들어와 40여년간 시아버지 위옹을 모시고 살고 있는 이금례(66)씨.

생활고로 숱한 고생을 했다는 이씨는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님을 놔둘수가 없어 밖에도 잘나가지 못한다”며 “지금까지의 고생을 생각하면 자식들집에 가서 쉬고싶지만 나혼자 다닐수가 있겠냐”고 말한다.

또 이씨는 “10여년전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난후 아버님의 시중은 도맡아 하게 됐다”며 “청결을 위해 아버님을 직접 몸을 씻겨들일때가 제일 힘들다”고 밝혔다.

생활에 힘든점에 대해 이씨는 “아버님이 귀가 들리지 않아 일일이 큰소리로 말을 해드려야 한다”며 “일을 마치고 돌아와 몸이 피곤할때는 신경을 못쓸때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한참 말을 꺼내던 이씨는 갑자기 눈물을 보이며 “생활이 힘들어 자식들이 부모에게 못해준 것이 많다”며 “아버님이 몸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기를 바란다”고 울먹였다.

이어 이씨는 “아버님은 평상시 약을 거의 먹는 일이 없을 정도로 건강한 체질이다”며 “최근에는 감기가 걸려 기침으로 고생을 했고 몸이 차츰 쇠약해져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식들이 찾을때 아버님이 가장 기뻐한다”며 “아버님이 아무 걱정없이 편히 살수있도록 최대한 보살펴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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