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에 대처하자
기상이변에 대처하자
  • 강진신문 기자
  • 승인 200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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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파괴와 오염으로 지구환경에 비상이 걸린지는 오래다. 인류의 미래가 걸린 지구환경의 보존과 복원문제는‘발등의 불’이다. 급속한 산업화와 무차별적인 자연환경의 파괴·오염이 가속화되면서 인류의 생존터전인 지구가 점차 재앙덩어리로 변질될지도 모를 상황이다.

최근 몇년 사이 온실가스 과소비로 기상이변이 더욱 두드러지면서‘설마했던’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금 유럽에서는 150년만의 대홍수로 엘바강이 범람하고 독일 등 각국의 수많은 사람이 목숨과 재산을 잃고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전에 없던 가뭄과 폭우가 발생하고 있고, 때아닌 폭설이 퍼붓기도 한다. 바다에서는 엘리뇨와 라니냐가 상습적으로 기상이변을 주도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현실이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세계의 섬들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열대야가 시도때도 없이 몰려온다. 그에 따라 생태계도 극히 불안정하다. 전반적으로 지구기온이 상승하면서 세계적인 기후대의 자리이동과 그로 인한 생태계의 급속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강진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강진에는 벌써 한달동안 흐린날씨와 비오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태양이 가장 강렬하게 내리쬐어야할 결실기에 온통 흐린날씨가 계속된 것이다. 계속된 비로 강진만에 민물이 과다하게 유입되어 바지락이 집단 폐사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기상이변이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는 증거다.

앞으로 기상재해가 빈발할 것이고 생태계의 변화도 심각한 지경에 빠질 개연성이 크다. 무엇보다 큰 걱정은 불확실한 기후변화와 생태계변화가 지역산업의 토대를 위협하고 미래예측을 불안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농수산업 만큼 기후에 민감한 업종도 없다.

따라서 강진도 기후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엄청난 비가 내리면 강진만 수산물들이 영향을 입을 수 밖에 없다. 각종 밭작물도 기후변화에 따라 새로운 대체작목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기상이변이 산업구조까지 재편할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오래전에 나와있다. 정부의 대책만을 기다리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기후변화와 이에따른 위협이 먼나라 얘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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