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
강진만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
  • 강진신문 기자
  • 승인 200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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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듯이, 강진만은 강진사람들에게 가까이 있지만 관심을 덜 받는 곳이다. 간척사업의 영향으로 거의 끝장난 곳, 탐진강에서 토사가 흘러들어 재기가 불가능 한 곳, 그래서 어민들도 떠나고 있고 머지 않아 파장할 곳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려오는 강진만에 대한 소식은 우리의 이같은 인식이 얼마나 잘못됐고 체념적인 것인지 질책하고 있다.

 

경남의 한 환경단체가 조사한바에 따르면 강진만은 남해안 해안가 중에서 겨울철새의 종류가 순천만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진만에 겨울철새가 먹고 살만한 것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고, 그만큼 강진만이 활발한 생태활동을 하고 있다는 말이된다.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수는 압도적인 숫자로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해남 고천암이나 순천만등이 전국적인 철새도래지로 알려지고 있을때 강진만 고니는 그져 조용히 한철을 난 후 다시 조용히 떠나고 있었다.

 

최근 강진만을 방문한 전문가들도 강진만 환경을 극찬했다. 대추귀고둥이 발견됐다는 것 자체가 큰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칠량구로앞바다 해변은 해안의 자연이 원시적인 상태로 보존된 곳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래의 해안교과서라는 표현들도 썼다.

 

강진만에 대한 칭찬은 생태계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제적으로 여행을 많이해 본 경험이 있는 한 여행전문가는 다산초당에서 바라본 강진만 전경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경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가 칭찬에 민감할 필요는 없다. 또 외지인들의 평가도 지나치게 과민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고 있는 강진만의 새로운 진실들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접근할 필요는 있다. 강진만이 이토록 중요하고 아까운 곳이라면 지역민들도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접근자세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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