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개성이 물씬 풍기는 현대 도자기들
작가들의 개성이 물씬 풍기는 현대 도자기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0.08.23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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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예작가 작품 초대전

작가 22명 44점 전시... 소재 다양화, 창의적 디자인 선보여

 오는 15일까지 9일동안 대구면 도예문화원 기획전시실 2층에서 열리고 있는'국내 도예작가 작품 초대전'에는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 작가들의 도자 작품들이 전시됐다.

전통과 미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국내 도예작가 초대전에는 작가 22명의 작품 44점으로 꾸며졌다. 초대전에는 전통기법, 창작기법, 도예 현대적 기법을 표현한 작가들의 창작성이 돋보여 이목을 끈다.

또한 작가들의 작품은 도자의 분청, 백자를 만드는 기법도 담겨 있어 우리나라 도자기가 현대에 오면서 어떤 발상들이 더해져 발전 되었는지도 엿 볼 수 있다.

또 오늘날 도자기의 작품에는 작가들의 개성과 다양성이 중시되는 경향도 확인할 수 있다.


기획전시실 2층 초대전에 전시된 박순관 작가의 작품 '수레질' 항아리는 전통기법을 바탕으로한 우리나라 전통옹기 수레질기법으로 성형된 작품이다.

박 작가는 작품에 흙의 안과 밖을 두드려 빚는 토속적인 미에 현대도예를 접목해 두었다.
 
김은경 작가가 전통 물레성형으로 제작한 '백자준항아리'는 아무런 무늬나 장식이 없는 백자항아리다.

작품은 백자유약을 사용하였고, 태토와 순백의 유약에서 베어져 나오는 맑은 느낌이 형태와 단순한 색상으로 표현되었다.
 
또한 최남길, 안병진, 최범창 작가의 작품들은 흙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 특성을 작품에 반영하여 흙의 본질을 작품에 담아냈다.

도자기를 빚을 때 흙이 갈라지는 특성을 작품에 그대로 반영한 세 명의 작가 작품은 각각 특성을 비교해 감상한다면 또 다른 도자예술의 묘미를 감상 할 수 있다.  
 
이성한 작가의 항아리형태의 작품은 흙이 가지고 있는 붉은 색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 이 작가는 도자 작품에 붉은 황토의 자연스러움과 강렬함을 담아 두었다.

또한 '도판-1'이라는 작품을 출품한 김시만 작가는 화장토를 입힌 도판에 산화철안료를 사용하였다.

작품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나 추상화를 보는 듯한 시원한 필치로 작품이 표현됐다. 최병건작 Contour Face 10-10은 형틀을 이용한 슬립캐스팅기법으로 작품이 제작되었다.

최 작가의 작품에는 인간의 두상을 소재로 기하학적인 기법으로 표현됐다.
 
또 이상호 작가의 작업 2010-3은 점토판성형기법을 이용한 조형작품이다. 점토를 얼기설기 배치한 점토판을 만들어 사기의 화병형태를 제작한 작품으로 심플하지만 강한 느낌의 작품으로 선보였다.

강정이 작가는 연리문항아리를 출품하였다. 물레성형으로 작품을 제작단계에서부터 연리문의 패턴과 색상배치를 구상하여 색화장토를 색상별로 덧칠을 한 후에 형태를 완성하여 반건조 시켰다.

반건조 작품은 다시 장식 면을 도구를 사용하여 긁어내 자연스러운 물결무늬 연리문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표현하였다.
 
이번전시를 기획한 성화대학 강광묵 교수는 "초대전 도예작가 작품은 기법위주의 고려청자와는 달리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현대도자기 이다"며"국내·외국작가 작품을 한곳에서 비교 감상 할 수 있는 도예작품은 고려청자와 현대도자, 외국현대 도자작품과도 비교 감상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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