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막걸리]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
[강진의 막걸리]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
  • 장정안 기자
  • 승인 2010.08.2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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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명맥을 유지해 오던 막걸리가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고급화에 성공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지역의 영세한 업체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생산되어 오면서 막걸리를 찾는 소비자는 점점 줄어들었고 그 결과 강진의 막걸리도 잊혀가는 듯 했다.
 
하지만 병영주조와 도암주조에서 특색있는 원료 및 제조공정을 통해 종류를 다양화와 함께고급화에 성공하면서 대중적인 주류로 다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강진의 대표적 막걸리를 소개한다.


▲ 병영주조 김견식회장이 자동화 시설을 통해 생산되고 있는 햅쌀막걸리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전통적 기법을 통해 전국최고로 우뚝선 병영설성동동주
병영주조는 별다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지역 막걸리 제조업체이다.

병영주조에서 인기 상품은 설성 동동주(1.7ℓ)이다.

설성동동주는 지난 5월 농림식품부의 주최로 열린 '월드컵 막걸리 선발대회' 16강에 선정됐다. 설성동동주가 지역브랜드에서 전국적인 브랜드로서 품질을 입증 받은 것이다.
 
특히 설성동동주는 한들평야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과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물을 원료로 해서 생산된다.

텁텁하지 않고 상큼한 맛이 강하며 끝 맛은 오래 남기보다 톡 쏜 후 깔끔하게 사라지는 것이 설성동동주의 특징이다.

발효된 술을 기계에 넣어 술찌게미와 술을 분리하기 전 동동 뜨는 밥알을 조심스레 건져내 두었다 막걸리에 띄워내는 식으로 동동주를 만들어낸다.

또 설성동동주는 쌀과 옥수수전분을 8대 2 비율로 섞어 술을 빚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맛을 내고 누룩보다는 김견식 사장이 직접 배양해낸 곰팡이를 이용해 술을 빚어내는 제조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같은 제조방식은 일본식 주조방식인 '입국법'으로 불필요한 잡균을 없애고 원하는 곰팡이로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내면서 현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병영주조만의 독특한 생산방식을 통해 2008년에는 청와대에 만찬용 막걸리로 선정돼 납품되기도 했다.
 
막걸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병영주조에서는 지난 5월 햅쌀막걸리라는 신제품도 함께 출시해 막걸리 상품의 다양화에 앞장서고 있다.

햅쌀 막걸리는 설성동동주와 동일한 제조방법과 지역의 햅쌀을 사용해 생산돼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견식 대표는 "질적으로 따져 지역 쌀을 고집해온 결과로 전국시장에서 설성동동주가 인정을 받는 것 같아 기쁘다"며 "연구개발을 통해 앞으로도 좋은 술을 내고 병영주조에서는 없는 술이 없다고 소문이 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설성동동주 주문은 병영주조 ☎(061)-432-1010으로 전화하면 주문할 수 있고 설성동동주 1병(1.7ℓ)의 가격은 1천700원, 1박스는(10병) 택배비 포함 2만원이다.



웰빙막걸리로 떠오르는 뽕잎생막걸리
▲ 도암주조의 박병현(좌)와 부인이 뽕잎을 추출해 만든 뽕잎 생막걸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뽕잎생막걸리는 상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막걸리에 뽕잎 엑기스를 첨가해 만든 막걸리 제품이다.

뽕잎막걸리는 관내 도암면에 위치한 도암주조장에서 생산해낸다.
 
뽕잎생막걸리는 뽕나무의 뽕잎을 쪄서 3일 동안 발효시켜 종전의 텁텁한 맛을 배제해 맛이 시원하고 숙취가 적은게 특징이다.

특히 뽕잎생막걸리는 원료곡으로 도암 간척지에서 생산된 최고품질의 친환경 쌀과 박병현 사장이 직접 재배한 뽕잎,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깨끗한 물 등 좋은 재료를 이용해 만들어 장기간에 걸친 유통기한에도 맛의 변화가 전혀 없다.

또 막걸리는 숙성 기술에 따라 그 맛에 차이가 나는데 오랜 숙성과정을 거쳐 빚은 완숙주로 트림이 발생하지 않고 숙취가 없는 것도 뽕잎생막걸리 만의 특징이다.
 
'뽕잎생막걸리'는 술을 만들 때 사용하는 효모가 들어있는 발효제를 번식시킨 황국균 누룩을 전분인 쌀과 뽕잎을 혼합하여 제조하게 된다.

즉 종래의 막걸리 양조방법에 첨가원료에 쌀과 기능성분의 뽕잎 분말을 첨가하여 누룩과 함께 발효 시켜 지하수에 걸러내는 양조방법이다.

고두밥은 쌀을 수증기에 의해 찌고 이를 식혀서 누룩과 뽕잎 분말을 혼합한 뒤 온도가 낮고 어두운 곳에서 일정 기간 보관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곰팡이균을 이용해 맑고 깔끔한 맛의 뽕잎생막걸리가 생산된다.
 
이같은 전통적인 기법을 사용한 막걸리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도암주조는 차별화된 제품전략, 지속적인 품질향상 및 관리의 과학화를 통해 뽕잎이 가지는 성분이 막걸리와 혼합되어 건강증진은 물론 기능성 막걸리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박대표는 "제대로 된 술맛을 내기 위해서는 원료를 아깝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며 "뽕잎 막걸리가 지역의 특산품을 넘어 전국적인 막걸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더 제품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뽕잎생막걸리 주문은 ☎(061)432-0018이고 2ℓ 뽕잎 생동동주의 가격은 2천500원, 1박스는(12병) 택배비 포함 2만7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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