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시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노라면
살며시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노라면
  • 장정안 기자
  • 승인 2010.08.2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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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저수지<1>

풍류를 즐길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물과 정자였다. 시원스런 정자 그늘에 앉아 살며시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노라면 무더운 여름나기는 금방이었다.

강진에는 가족과 쉴 수 있는 공간을 갖춘 저수지가 상당수 자리하고 있다. 지역별로 몇몇 곳을 소개한다.

▲ 하고 저수지는 여름철이 되면 아름다운 홍련이 만개해 옛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홍련과 민물낚시의 명소 배진강(하고저수지)

전라병영성이 위치해 있었던 역사의 고장 병영면.

오랜 역사를 간직한 탓에 볼거리도 많은 병영면에는 가족과 함께 찾아 쉴 만한 저수지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하고 저수지라고 불리는 배진강이다.

배진강은 병영면 성동리에 위치해 있다. 배진강은 1945년에 병영면 성동리 일대와 병영 면소재지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81㏊ 면적에 지어졌다.

본래 농업용수 조달이 목적이었으나 최근에 들어서는 농업용수 외에도 병영홍교와 더불어 병영의 새로운 관광지 또는 휴양지로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곳저곳에서 보인다.

예전부터 민물 낚시터로 유명 했던 배진강은 매년 민물낚시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특히 배진강의 특징은 분홍빛 홍련(紅蓮)이 피어나는 곳으로 30여년전부터 자생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 러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홍련은 8월말까지 은은한 자태를 뽐낸다.

이곳에도 정자가 위치해 있다. 2층 높이의 정자는 10여명이 한꺼번에 앉아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넓다. 또 2층 정자에 오르면 고즈넉한 배진강의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 저수지에 많은 민물고기들이 서식해 가족과 함께 민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배진강만의 매력이고, 배진강 바로 옆에 홍교라는 조선시대의 유적지도 함께 볼 수 있다.

장대한 크기 속에 역사가 담겨진 삼흥 저수지

삼흥저수지는 관내에서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저수지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댐을 연상케 할 정도로 둑이 높고 장대해총 면적은 1,244㏊에 몽리 면적은 칠량 삼흥리와 송전리,장계리 , 동백리 등을 포함 총 234㏊에 달한다.

삼흥저수지가 만들어진 것은 50여년 전인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시간 칠량면 일대의 농업용수를 담당해왔던 삼흥저수지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으로 국립광주박물관과 호남문화재연구원이 삼흥저수지 부근에서 모두 17기에 달하는 가마터와 도기와 청자, 기와 등의 유물을발굴하면서 관심이 모아졌고 저수지 일대에는 아직도 그 옛날 가마터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삼흥 저수지의 매력이다.

▲ 삼흥저수지 주변에는 다양한 공원이 조성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삼흥저수지에 오르면 광활하게 펼쳐진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답답했던 가슴이 확 트임을 바로 느낄 수 있다. 또 2~3년 전에는 저수지 입구에 방문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쉼터가 마련되어 편하게 앉아 삼흥 저수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쉼터가 바로 그 옛날 우리의 선인들이 푸르른 강을 배경삼아시와 풍류를 즐겼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는 장소인 것이다.

또 아래로 내려가면 붕어, 가물치와 같은 민물고기들도 서식하고 있어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민물낚시 등의 레저생활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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