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음악과 싱싱한 회가 넘치는 마량미항
감미로운 음악과 싱싱한 회가 넘치는 마량미항
  • 김철 기자
  • 승인 2010.08.2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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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나폴리 마량미항

▲ 마량미항과 함께 관광지의 하나인 고금대교의 모습
아름다운 미항과 곧게 뻗은 고금대교
싱싱한 활어회와 토요음악회 '명물'

막바지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한차례 일찍 끝나버린 장마는 오히려 예년보다 폭염을 내놓고 있다.

식을줄 모르는 무더위는 아직도 기승을 부리면서 찾아오는 가을바람을 막아서고 있다. 무더위에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싱싱한 회를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청자촌에서 남쪽 방향으로 10여분간 차를 운행하면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강진만과 함께 아름답게 장식된 마량미항을 만날 수 있다.
 
강진만에서 불어오는 해풍 속에는 짭짜름한 바다내음이 전해오고 마량미항의 아름다운 모습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그 자리에 멈춰 서게 만든다.
 
마량면에 위치한 마량미항에 들어서면 대형 돛단배를 형상화한 상설무대 공연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마량미항이 조성된 것은 지난 2006년 9월. 햇수로 4년째를 맞고 있다.
 
처음 마량미항 공사에 대한 우려도 높았지만 대형공연장을 비롯해 동방파제의 원형 공연장과 곳곳에 설치된 쉼터는 마량만의 전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마량항의 동편에 위치한 고금대교가 개통되면서 마량미항은 관광지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지는 항상 시끌벅적하게 요란해야 한다. 관광지에는 볼거리와 함께 즐길거리도 있어야 관광객들이 재미를 느끼고 찾아오게 된다. 마량미항에서는 매주 열리는 토요음악회가 있다.
 
▲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마량토요음악회
여름철 매주 토요일 6시에 열리는 중방파제 상설무대에서 토요음악회가 열린다.

지난 5월 100회를 맞은 토요음악회는 국악, 포크, 전통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마량미항을 대표하는 공연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운영방식은 군청이나 면사무소에서 준비하지 않는다. 마량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축이 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행사에는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해서 즐기는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고 행사를 마친 후에는 경품추첨을 통해 인근 횟집등에서 식사를 할수 있는 식사권을 주고 있다.

이런 주민들의 노력으로 매회 500여명이 넘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찾아들 정도로 마량미항을 알리는 홍보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어민들이 강진만 어패류를 위판하는 수협위판장 입구
또 마량미항은 낚시를 즐기는 관광객에게도 유명하다. 마량항 방파제에서 즐기는 바다낚시는 또한 색다른 재미가 솔솔 넘쳐난다. 돔을 비롯해 숭어 등 다양한 어종들이 나오면서 바다낚시를 위해 마량항을 찾는 관광객도 적지 않다.
 
마량미항을 둘러보고 나면 허기가 지기 마련이다. 마량항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싱싱한 활어회를 비롯한 수산물이라고 손꼽을 수 있다.
 
마량미항에서 고금대교방향으로 걷다보면 동방파제 앞으로 소형선박들이 몰려있는 것을 볼수 있다. 이곳에는 강진수협에서 운영하는 위판장이 위치해 있다.

어민들이 낚시와 그물을 이용해 잡은 어패류를 수협에서 사들이고 다시 경매를 통해 판매하는 곳이다.
 
경매를 마친 고기들은 관광객들이 바로 구입할수 있다. 위판장옆에 위치한 판매장에서는  위판가격에 10%정도의 수수료만 붙여 판매를 한다.

산지가격으로 일반판매점에 비해 가격이 크게 낮은 것이 특징이다.
직판장에서 판매되는 활어의 가격은 ㎏당 자연산 3만원선, 양식산 1만5천원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 수협옆 직판장에는 싱싱한 활어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농어와 돔 등 고급어종은 시세에 따라 ㎏당 1만원 정도 가격이 오르고 그날 위판되는 양에 따라 가격이 다소 변동된다.

직판장에서는 손님들을 위해 무료로 회를 떠서 포장해주는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회전문 식당도 가볼만 하다. 마량항 주변으로 20여개의 회 전문식당은 싱싱한 활어회에 소라, 전복, 갑오징어 등 다양한 맛돋움 음식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전문식당은 ㎏당 5만원선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이 배부르게 먹을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자랑한다. 맛돋움 음식없이 회만을 즐길수도 있다. 저렴한 회는 ㎏당 3만원에 판매하고 포장을 해갈 경우 가격은 ㎏당 2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기승을 부리는 마지막 무더위속에서 강진만을 바라보면서 즐기는 활어회 요리는 청자축제의 추억을 두배로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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