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로 따라 낭만을 즐기세요
해안도로 따라 낭만을 즐기세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0.08.23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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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만 곡선따라 해안도로 아름답게 건설... 드라이브 코스로 일품

▲ 은빛물결이 출렁이는 강진만과 관람 데스크가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대구면 하저마을앞 해안도로 전경이다.
강진의 큰 자랑거리 중의 하나는 천혜의 청정해역에 내륙 깊숙이까지 들어오는 만(灣)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 큰 자랑거리는 그동안 꾸준한 투자를 해서 내륙 만을 감싸고 도는 해안도로를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해안도로가 아직은 이어지지 못한 미완구역이 있지만 초록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산야와 어우러진 강진읍에서 대구앞바다~백사마을 등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와 유적, 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강진읍에서 도암면~신전면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전국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해안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강진만 전경 즐기는 고바우 공원과 어촌체험 관광지
 
강진읍에서 마량방면으로 이어지는 총길이 31.6㎞의 국도 23호선 해안가 도로 길을 접어들면 군동면 삼신마을 앞 오른쪽 방향에 바다가 시선을 잡는다.

여름 햇살에 반짝이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바다를 날아다니는 새들과  해산물을 머리에 이고 걸어오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발길을 다시 옮겨 칠량면 봉황마을에 다다르면 앞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화살을 만드는 대나무가 자란다 하여 지명된 죽도섬을 구경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더 달려 대구면 저두리 하저마을 앞으로 개설된 해변도로 내려서면 조망데스크에서 강진만을 배경으로 추억하나를 담기에 안성맞춤이다.
 

▲ 중저마을에서 하저마을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이다.
해변도로를  거슬러 대구면 도라배기 고갯길에 있는 고바우공원에 도달하면 슬픈 전설이 어린 비래도 섬이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다.

고바우공원에서 10m정도 달려 오른쪽 해안도로로 접어들면 미산마을 앞바다 염걸장군 전투지 해안도로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이곳 해안에서는 달리던 차를 잠시 멈추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해변도로를 거닐며 예쁜 추억의 장소로 손색이 없다. 바로 옆 선착장에서는 갯바람을 맞으며 강진만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강태공이 되어도 좋다.
 
대구면 미산마을앞에서 백사마을 앞까지 이어지는 4.3㎞해안도로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산재해 드라이브 코스와 하이킹코스로 계획해도 좋을 듯 싶다.

백사마을 앞길을 지나 마량방면으로 기수를 틀면 마량면 입구에서 오른편에 개설된 산과 들판과 바다가 어우러진 강진만 풍경이 다시한번 시선을 사로잡아 탄성이 저절로 나오게 만든다.
 
▲ 대구면 미산마을앞 해변도로에서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마량면 서중마을 앞바다에 이른다. 해변도로 길목에는 바다에서 먹이를 찾는 도요새, 해안가에 낚시대를 드리운 강태공, 강진만에서 무언가를 잡고 있는 아낙들이 궁금증과 함께 해안가를 달리는 즐거움을 실어준다.
 
서중마을 선착장에 다다르면 남양에 있던 섬이 떠내려와 육지에 접안하려 했으나 한 임산부가 이를 보고 소리쳐 현 위치에 섰다는 전설을 간직한 상록수림이 우거진 마량 까막섬이 바다 한가운데 떠 있다.
 
절경을 뒤로 하고 마량면으로 개설된 해안도로를 3분여 달리면 많은 예산을 소요해 가꿔 놓은 마량미항 상·중·하 방파제가 반긴다.

거닐면서 마량미항을 만끽하고 해변도로를 되돌아 나오는 길목에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대구면 청자박물관에서 고려시대 도자를 감상하고, 도공들이 심신을 연마하던 정수사도 둘러 볼 수 있다. 칠량 봉황마을에서는 옛날 방식 그대로 재현하는 봉황옹기가 자리한다.

▲ 칠량면 장계리 앞바다 해안도로가 붉은 노을에 물들었다.
다산초당, 백련사로 이어지는 다산의 숨결
 
반대편의 강진만을 끼고 흐르는 도암면 만덕간척지 해안도로는 일명 아우토반이라 불리며 해창에서 담수호수문까지 3㎞도로가 직선으로 뻗어 이국정취를 물씬 풍긴다.
 
해창 해안도로 끝자락에 마련된 만덕호 벤치에 앉아 바다와 주변풍경을 마음에 담고 도암면 송학마을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산허리를 하나 넘으면 농어가 잘 잡히는 농어바위가 눈앞에 들어온다.
 
농어바위에서 조금 떨어진 강진만에는 12폭 병풍처럼 납작하다고 이름 부쳐진 병풍바위가 신기함을 더해준다.

이곳에서 산허리를 두세 고개 돌아서면 용산마을 선착장에 다다른다. 선착장에서는 달려온 숨도 고르고, 강태공이 되어 낚시대를 드리우고 여름 제철을 맞아 잡히는 새끼 돔, 숭어 등 손맛을 느껴 볼 수 있다.

도암면 사초리 마을까지 이어지는 24.2㎞ 드라이브코스 강진만 해변도로는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낭만을 전해준다.
 
해안가 도로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되어 자전거 하이킹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도암면 해안가 주변에는 둘러 볼 곳도 많다. 해창 입구에는 강진만 철새관찰 장소가 마련돼 있다.
 
▲ 관광객이 해안도로변에서 낚은 돔 새끼를 들어 보였다.
해창 해안가에서 10분거리에 위치한 귤동마을에는 당대 최고의 실학자였던 다산 정약용선생이 18년동안 기거했던 다산초당이 위치해 있다.

또 민중불교운동의 본거지였던 백련사를 방문해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된 7천여그루의 동백나무가 자라는 동백림, 녹차밭을 감상해도 좋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이어지는 800m의 오솔길은 다산선생이 백련사의 명승 혜장과 교유하며 걸었던 길로도 유명하다.
 
다산초당 옆에는 다산선생의 유물들을 전시한 다산유물전시관이 위치해 있다. 강진읍~마량면, 강진읍~도암면~신전면 해안도로는 여름 햇살을 머금어 은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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