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작가들 상상력, 청자를 넘보다
해외작가들 상상력, 청자를 넘보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0.08.2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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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도예작가 초대전
세계와 강진도자기의 교류 확대를 위해 준비된 '국제 도예작가 작품 초대전'이 대구면 도예문화원 기획전시실 2층에서 열리고 있다. 축제기간 9일동안 기획된 초대전에는 본국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과 전시회를 갖고 있는 38명의 국제 작가들의 48점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국제작가 초대전 작품은 작가 개개인이 추구하는 작품세계가 담겨져 있다. 또 작품에는 흙을 가지고 표현하는 작가들의 개성과 다양한 기법을 느껴 볼 수 있다. 

기획전에는 독일 미카엘라 크로케나(Michaela Kloecker)의 '그리 오래되지 않은 세발도자기' 작품이 풍성한 상상력을 더해준다. 작가는 2008년 도자기 연구여행을 통해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오래된 삼발이 세라믹과 청동 요리냄비의 영감을 받아 직접 만들었다.

세발도자기는 바비인형의 다리와 물레로 만든 요소들을 조합하였으며, 청자유약으로 색을 표현함과 동시에 섬세하고 기발한 손길을 더해 중국역사를 해석해 두었다.

또 프랑스 쟌피에르 토마스(jean Pierre THOMAS) 작가의 우리나라 가마솥을 연상케 하는 작품이 눈길을 끈다. 동시대적 트렌드에 발 맞춰 유약과 색깔을 변화시키기 위해 도자기 기물 표면에 시유하는 점토층 화장토의 대비를 확실하게 나타낸 사기그릇은 재료와 작품이 영감의 원천이 되어준다.

작품 초대전에 프랑스 작가 파스칼 라크렉스(Pascal Lacroix)는 1980년대 중반 청자와 진사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의 작품에는 청자와 진사에 율동과 춤을 디자인해 두었다. 작가의 작품들은 국립 세브르 도자기 박물관과 베르나르 팔리시 박물관 등에 소개되었고, 여러 갤러리에도 그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또한 호주 로세마리 쉐호른(Rosamary Schoen)작가의 작품은 원시적인 가마 형태를 이용한 광택을 내는 작업으로 흐르는 듯한 섬세한 라인으로 도자기를 빚었다. 작품은 연기와 불이 점토에 가해지는 효과에 감탄과 놀라움을 느끼게 하고 새롭고 흥미로운 도전이 된다.

체코의 퍼티난드 호반치크(Ferdinand Hovancik)작가는 주변 환경에서 찾을 수 있는 점토와 나무를 이용해 작업하며 작품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적의 색을 찾아 표현해 두었다. 작품에는 화목가마를 이용해 열을 가했고, 자연 유약만을 처리해 자연에 가깝다. 호주 작가 질리안 트리체(Gillian Treichel)의 작품 뜨개질 다기세트는 가정에서 소일거리로 하는 뜨개질과 다도를 합한 것이다.

작품은 부드럽고 유연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딱딱하고 뻣뻣하다. 작품속에서는 강함과 부드러움의 결함을 발견할 수 있다. 이스라엘 루스 바르카이(Ruth Barkai) 작가의 '도시의 표지판 풍경 시리즈'는 작품에 두가지 원천을 하나로 묶었다. 손으로 빚은 그릇과 조각은 '현재와 과거'의 풍경을 들려주고, 집과 나무는 내 자신의 내면 풍경을 담아 두었다.

작품은 우리에게 친숙한 교통표지와 도로표지를 이용한 접근법을 시도했으며 이들을 은유적으로 변형시켰다. 또 작가 캐나다 바바라 밸푸(Barbara Balfour)는 소성되지 않은 도자기 표면이나, 시유된 표면을 긁거나 새겨 밑에 있는 다른 색깔이 나타내도록 하는 스그라피토기법과 색화장토를 사용해 전기가마로 구워 디자인패턴을 표현했다. 이스라엘 쉴라(shira)작가는 먼저 물레를 이용해 작품을 시작하여 그 이후 작품이 완료 될 때까지 손으로 빚은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약하고 섬세한 면과 견고하고 단단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작품 초대전에 러시아 나탈리아 빌복스카자(Natalia Vilvovskaja)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한국을 위해 만들었다. 작품은 점토를 주로 이용하던 조각가 아버지와 도예가로 천을 이용하는 예술가인 어머니의 작품세계에 점토를 접목해 도자를 만들었다. 덴마크 앤 메트 호톤(Anne Mette Hjorthoj)작가의 작품은 주로 기능적인 그릇으로 구성되었다.

프랑스 라본 점토를 사용해 점토 유약 다음으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전형적이 석기 유약 소금유, 재를 사용한 리모쥬자기이다. 작가의 작품은 화목가마에서 구워 색, 미를 차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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