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추억속으로 들어가볼까요
그 옛날 추억속으로 들어가볼까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0.08.23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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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촌 허수아비


강진청자축제 행사장 주변에 조성된 테마 허수아비촌은 옛날 강진 구강포로 침입한 왜선 수십 척을 물리친 지역 출신 염걸 장군의 지략과 농촌의 생활상을 엿보는 체험공간이 되고 있다.

대구면 미산마을 앞바다 해상 전투장에 지금으로부터 431년전 미산앞바다를 지켰던 허수아비들이 우리 앞에 다시 등장했다.

이곳에는 군청직원들이 고증을 토대로 세운 장수, 의병, 승려 등 250개의 수군(水軍)허수아비들이 전투에 들고 나온 창칼은 물론 죽창, 호미, 쇠스랑 등 무기로 무장해 각각 다양한 모습으로 세워졌다. 재현해 세워진 수군허수아비의 얼굴 하나하나에는 당시 왜적에 맞서 지역을 지켜내려는 비장한 마음들이 담겨있다.

또한 미산앞바다 해상 전투재현장에는 화력전의 주요 무기로 세종때 발명된 병기인 로켓추진화살 신기전과 1320년에 발명된 화약 화포를 다루는 허수아비들도 자리를 잡았다.

당시 칼, 화살, 창 그리고 총포가 전부이던 시절 굉음을 내고 불을 뿜으며 날아가 폭발하는 무기는 적에게 큰 공포를 주었을 것이다. 신기전과 화포는 적은 인원으로 적들을 무찌를 수 있는 무기로 당시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첨단무기였다. 

테마로 꾸며진 본행사장인 청자축제장 입구 왼쪽에는 '워낭소리' 주제로 농부가 소를 끌고 달구지에 아이들을 태우고 들녘에 일을 나가는 옛 농촌의 정겨움이 담겨져 있다. 허수아비를 세워 연출된 공간에는 볏짚을 바지게에 지고 가는 농부모습 등을 담아 놓아 선조들의 농촌 생활사를 배우는 공간이 되어준다.

청자축제장내 어린이청자박물관 옆에 세워진 허수아비촌에도 우리고유의 겨루기인 민속경기 씨름판이 조성되었다. 또 어린이청자박물관 오른편에는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던 놀이 말뚝박기가 재현돼 있다.

말뚝박기는 여럿이 두편으로 나누어 대장을 정하고 그 둘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공격과 수비를 정한다. 그다음 수비편에서 말을 만들고 공격 편이 그 말을 타면서 노는 놀이다.

이곳은 관광객어린이들이 말뚝박기 수비편 허수아비 등에 올라 타 사진촬영도 할 수 있다. 또 바로 옆에는 시골 농부들이 어족이 풍성한 강진만에서 가족들과 낚시를 하며 여가를 즐기는 모습의 허수아비들이 세워져 정감이 넘친다. 테마로 꾸며진 허수아비촌은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어 강진청자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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