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의 변신은 무죄
다양한 기법·형태 눈길
청자의 변신은 무죄
다양한 기법·형태 눈길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0.08.16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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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의 다양한 형태들

▲청자투각창호조명등
▲ 청자마상배

▲ 청자주전자물컵


 

 

 

 

 



청자에 창호지 발라 조명 기구
잔 가득 채우면 흘러내리는 계영배

청자의 주산지인 강진군은 예로부터 도자기의 명성을 얻어왔다. 고려청자는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그 형태와 문양이 자유롭고, 박진감 넘치게 표현하고 있다.
 
올해 청자촌에는 높은 실용가치를 지닌 다양한 형태의 청자가 생활의 예술 작품으로 변신해 전통과 현대미를 자랑하고 있다.
 
작품은 개인요작가들이 강진고려청자 작품에 예술성과 실용성을 가미한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준 것이다.
 
작품은 개인요들이 옛 전통 청자작품에 각자 개성을 담아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추어 다양하게 디자인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 두었다.

전통적인 품격이 느껴지는 은은하고 아름다운 도자기를 소품으로도 활용하고 실생활에 이용하기 충분한 청자제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축제장에는 높이 30㎝의 청자투각장호조명등이 눈길을 끈다. 자기는 물결 모양을 전면에 새겨 투각기법으로 점토를 파내 불빛이 은은하게 비추도록 조각 됐고, 뒷면은 수직으로 깎아 벽에 걸어 조명등으로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또 은은한 비취색의 컵에 수구를 만들어 뜨거운 정종 술을 3단계로 넘치게 해 내려 마시는 마상배 역할의 청자잔이 이채롭다.
 
높이 12㎝, 10㎝, 6㎝크기에 3개 한 세트로 빚어진 청자잔에는 영랑선생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다산선생의 말씀 등이 새겨져 멋과 미가 청자에 녹아들었다.

작품의 상단 위부분을 호박 줄기 형상으로 멋스럽게 조각한 후 몸체는 골을 파서 호박을 연상케 하는 순청자의병형 작품은 전통과 현대미가 어우러져 멋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또 자기의 작품이 날씬하면서도 우아한 기품을 담고 있는 높이 40㎝의 청자상감화병은 들국화를 백상감 기법으로 조각했다. 작품 위부분 병은 둥그런 모형을 볼록하게 변화를 주어 당초문양을 새겨 현대화시켰다.
 
작품의 청자청화동자호는 아이가 낚시대와 어구 망을 들고 낚시하러 가는 장면이 진사기법으로 담겨졌다. 청자청화동자호는 화병, 필통꽃이, 화선지꽃이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또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높이 15㎝의 '어룡향로'이다. 향로의 몸체는 48개의 연잎 하나하나를 만들어 원형 틀에 부쳐 작품이 완성됐다.

섬세한 작업을 요하는 향로의 뚜껑에는 어룡 한 마리를 깎아 조각해 1,250℃ 이상의 가마에서 40시간 불을 지펴 구워낸 장인의 정신을 담아 두었다.
 
실용성과 현대화를 가미한 작품에는 잔에 술을 부었을때 양이 가득하면 수구로 저절로 빠져 버리는 청자계형배가 도공들의 창작성을 엿볼 수 있다.

또 2인용으로 빚은 녹차 수구잔도 되고 주전자, 물 컵 등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청자주전자물컵도 도공들의 철학을 엿 볼 수 있다.
 
강진청자는 정교한 디자인과 화려한 터치가 가미되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자아낸다.

▲ 청자어룡향료
▲ 청자들국화병
도자기에 투각기법, 상감기법을 혼합해 만든 높이 41㎝의 청자 넝쿨무늬 의자는 독창성을 살리며 작가 정신이 들어간 기술과 디자인의 면목이 담겨져 있다.
 
소품과 화병으로 사용가능한 청자양각당초문병도 당초문양을 간결한 조각으로 형상화한 문양이 그려진 자기로 어느 곳에나 조화롭게 어울려 예술적인 특색이 있다.
 
작품은 전통문양에 곡선을 넣어 현대미가 가미된 15㎝ 높이의 청자화병이 상감기법으로 빚어졌다. 화병 위부분은 기존 둥그런 방식이 아닌 투각기법을 이용해 그물모양으로 흙을 파내어 멋스럽게 표현 되었다.
 
다양한 형태로 도자기의 변화를 시도한 축제장에는 청자가습기도 내놓았다. 연꽃 모양의 청자가습기는 초음파 진공으로 안개가 발생하고 불빛은 다섯 색깔로 변하는 오색 빛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다산요 강기성 씨는 "청자의 옛 고전미는 살리고 창작성을 더해 실생활에 멋스럽게 사용하도록 빚어냈다"며"은은한 비취색이 감도는 청자 도자기제품은 일반제품 보다 운치도 더하고 다양한 용도로도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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