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박물관 소장 최고급품 관광객 시선 사로잡아
청자박물관 소장 최고급품 관광객 시선 사로잡아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0.08.16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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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청자 5選

모란무늬정병, 꽃무늬 참외모양 주자, 갈대·매화무늬 사이호

청자축제 기간 동안 청자박물관에서 국보급 청자를 접해보는 것도 축제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청자박물관 안에 전시되어 있는 '꽃무늬 참외모양 주자', '모란무늬 정병' 등과 같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고가의 청자들은 가격과 문양, 빛깔 등 다방면에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잠시 청자박물관에 들러 고가의 청자들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 청자상감모란무늬 정병
■모란무늬 정병

모란꽃이 몸체 전면에 상감된 모란무늬 정병은 청자박물관 1층에 위치한 유물전시관 한 가운데에 놓여 있다. 매입가격만도 10억원으로 청자박물관에서 가장 고가의 청자 중 하나이다. 
 
모란무늬 정병은 고려 1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높이41.5㎝ 몸체 지름 14.5㎝의 크기에 일반 물병과는 달리 물을 담는 입수구가 몸체 옆에 있다.

또 물을 따르는 출수구는 가늘고 긴 형태로 위쪽에 위치해 독특한 형태의 모습이다. 무늬는 정병의 아랫부분은 작은 꽃봉오리 형태로 변형시켜 만들었고 출수구의 각진 곳은 4개면만 교대로 넝쿨무늬를 상감해 여백의 미를 더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유약이 잘 녹아 담록색을 띄고 있는 모란무늬 정병은 문양 또한 대부분 백토상감으로 표현해 단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 꽃무늬 참외 모양 주자
■꽃무늬 참외모양 주자
 
청자박물관 시청각실 맞은편에 위치한 명품청자관에는 꽃무늬 참외모양 주자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꽃무늬 참외모양 주자는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고가매입' 논란에 휩싸여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 모았던 청자이다.
 
전체적인 모습은 꽃과 국화를 그린 참외모양의 주전자로 연꽃은 꽃봉오리와 연잎을 그렸고 국화는 꽃송이를 2단으로 선이 경쾌하고 율동적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손잡이와 출수구가 몸체와 붙어 있는 접합부분에도 백토와 자토로 이중의 꽃모양을 그려 아기자기한 맛이 곁들여있다.
 
꽃무늬 참외모양 주자는 미국 소더비경매를 거쳐 국내로 반입된 것을 지난 2007년도에 강진박물관이 10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지난 2008년 8월 전남 지방유형문화재 제292호로 지정됐다. 현재 청자박물관은 꽃무늬 참외모양 주자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신청할 계획이다.   

▲ 갈대·매화무늬 사이호
■갈대·매화무늬 사이호
고려 13세기로 추정되는 갈대·매화무늬 사이호도 높은 가치를 자랑한다.
 
갈대·매화무늬 사이호는 갈대를 중심무늬로 다른 부수적인 소재를 여백에 배치한 독특한 무늬구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또 갈대를 크게 두 개씩 상감하고 갈대사이의 공간에는 가는 줄기에 피어나는 매화꽃을 대각선구도로 잡아 안정적인 구도를 나타내고 있다.
 
갈대의 줄기와 잎은 선명한 흑상감으로 표현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나머지 공간에는 하늘을 상징하는 나비 여덟 마리와 땅을 의미하는 학 네 마리를 배치해 무늬의 소재와 구도, 배치 등이 미리 계획적으로 구상을 마친 후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사이호는 지난2009년 강진청자박물관이 3억원에 구입해 현재 청자박물관 1층 청자유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 용무늬 매병
■용무늬 매병
 
고려시대 말 상감청자가 쇠퇴하여 분청사기로 변모해가는 시기에 제작된 청자이다. 갈대·매화무늬 사이호와 같이 청자박물관 1층 청자유물관에 보관돼 있다.
 
용무늬 매병은 몸체는 둥근 원에 가까운 형태를 이루다가 밑으로 갈수록 급격히 좁아지면서 측선이 만들어내는 완만한 S자 곡선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무늬는 휘장과 같은 네 개의 무늬를 연이어 상감하고 몸체중심에는 여의주와 용이 생동감 있게 새겨져 있다.

또한 용의 등과 여의주에는 나뭇가지와 유사한 형태의 구불구불한 서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섬세한 부분까지 더한다.

용무늬 매병은 작천면 용상리 구상마을에서 국화무늬가 상감된 접시와 함께 출토되었고 지난 2007년 KBS TV프로그램 '진품명품' 감정단원들이 1억여원을 호가할 것으로 평가한 청차이다. 

▲ 모란무늬 매병
■모란무늬 매병
 
모란무늬 매병은 몸체에 가득히 모란꽃 무늬를 음각으로 새겨 넣은 청자로 청자박물관 2층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어깨부터 다리에 이르는 선은 부드럽지만 굴곡이 크고 몸체의 중심이 위쪽에 있어 긴장감을 더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모란무늬는 꽃봉오리부터 활짝 핀 모습까지 다양한 형태를 띄며 마치 바람 곁에 흔들리듯 자세와 방향도 여러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꽃잎의 잎맥과 넝쿨줄기까지 볼 수 있어 섬세한 느낌까지 주고 있다. 이에 모란무늬 매병은 조각이 능숙하고 속도감이 있으며 자세한 묘사로 사실감이 느껴진 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모란무늬 매병과 비슷한 무늬를 띄고 있는 매병들이 강진 사당리 23호 가마터와 부안 유천리 청자가마터 같은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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