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촌 이모저모>열기 더해가는 청자축제... 태풍도 피해갔다
<청자촌 이모저모>열기 더해가는 청자축제... 태풍도 피해갔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0.08.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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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축제장 향토음식관내에 마련돼 있는 강진군특산물 개발음식 시식회 장소에서 관광객들이 음식을 시식한 후 청자식기를 자주 가져가면서 주최측이 그릇 지키기에 안간힘. 
 
성화대학 식품계열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행사에는 성화대학 도자기과에서 특별히 제작한 청자식기를 이용해 청자냉면기, 청자찬기 2개, 청자물컵을 한세트로 구성한 70세트를 준비해 제공하고 있는데 축제 5일만에 관광객들이 청자물컵 20개, 청자찬기와 청자냉면기는 10개여개를 가지고 가버린 것.
 
행사 관계자들은 "청자그릇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좋지만 마지막까지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그릇은 제발 제자리에 놓아달라"고 호소.
 
○…축제장 하늘을 수 놓아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는 청자풍경이 하루종일 축제장에서 상주하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또다른 공해가 되고 있는데. 
 
청자풍경은 청자촌 입구, 박물관 앞, 북문 앞에 정확히 2,010개가 설치돼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있는데 박물관 앞과 축제장 입구에 걸린 800개정도의 풍경이 박물관 주변 민가와 가까워 밤이되면 잠을 설칠 정도라는 것.
 
이에 대해 축제관계자는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행사가 열리는 9일 동안만 달아 놓은 것인 만큼 조금 불편하더라도 주민들의 많은 이해를 바란다"고 당부.             
 
○…제4호 태풍 뎬무가 북상하면서 축제관계자들이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했으나 다행히 큰 피해가 없어 안도의 한숨.
 
지난 10일 오후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행사장내 조형물 등을 모두 치우는 등 태풍에 철저한 대비를 한데이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10일 밤에는 군청 직원 및 행사 관계자 30여명이 행사장 내 텐트에서 자면서 비상대기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태풍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행사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경로가 강진으로 관통한다고 해 걱정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며 "남은 기간동안 청자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
 
○…MB정부가 핵심 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관련 홍보차량이 청자촌에도 등장해 눈길.
 
지난 11일부터 국토해양부 소속 관계자 2명이 청자촌 내 음악분수대 뒤편에 대형 홍보 버스에서 책자와 영상물을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집중 홍보. 홍보차량이 들어서자 11일 오전에만 30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큰 관심.
 
일부 주민들은 4대강만 살릴 것이 아니라 강진만의 퇴적물을 없애 강진의 수산업도 살려주길 부탁하기도.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논란이 일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주민들에게 바로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 청자축제장에 홍보관을 설치했다"며 "축제기간동안 4대강사업 바로 알리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답변.
 
○…올해 청자축제는 체험코너가 한 테두리 안에서 짜임새 있게 운영돼 관광객들의 체험활동이 편리해졌다는 평가.

지난해 청자촌에는 각 종 체험행사가 청자박물관 내를 비롯해 음악분수대 주변 등 곳곳에 떨어져 운영됐으나 올해는 청자박물관 입구 앞쪽에 물레성형, 청자도판체험,청자문양 티셔츠, 판화체험 등 10여가지 청자체험이 한곳에 자리한 것.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곳곳에 떨어져 있는 체험장은 이동의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뒤따라 찾기를 꺼려하기 마련"이라며 "청자촌은 짧은 거리 안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 시간도 절약되고 즐거웠다"는 호평.
 
○…청자촌 야시장 내에서 상인들이 잇따라 실랑이를 벌여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축제5일째인 지난11일 오후 1시께 옷을 판매하는 여자상인과 음식점을 운영하는 남자상인이 이동통로 문제를 놓고 심한 욕설을 하며 실랑이를 벌인데 이어 같은 시각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장소에서 3m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남자상인들 간 자리문제를 놓고 말다툼으로 소란. 이들은 주위 관광객들의 눈을 아랑곳 하지 않고 심한 욕설과 함께 몸싸움까지 벌이면서 눈총.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몇몇 상인들 때문에 축제의 오점을 남겼다"며 "곳곳에서 상인들 간 싸움이 잇따라 발생했으나 이를 제지하거나 관리하는 관계자나 경찰 등이 없었던 것도 문제"라는 지적.
 
○…태풍 뎬무 영향으로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던 축제추진위 관계자와 상인들이 전국실버건강스포츠댄스 경연대회로 한낮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자 한도의 한숨.

지난 11일 전국 실버건강스포츠 경연대회로 전국 21개팀 800여명의 참가자에 가족들이 더해지면서 오전 11시경부터 1천여명이 청자촌에서 북적거린 것. 태풍의 영향과 한낮 무더위로 썰렁했을 청자촌이 전국 실버대회로 술렁이면서 식당가와 각 판매점에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습들이 목격.
 
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일단 축제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야 성공한다"며 "대규모 전국단위 대회는 많은 관광객들이 대회도 참여하고 청자촌 물건도 구입하는 두가지 효과를 볼수 있다"고 밝혀.
 
 ○…청자축제가 열리는 청자촌이 대규모로 확대된 가운데 관광객들이 도로 바닥에 이동경로를 설명해주는 이동선이 필요하다는 지적.
 올해 청자축제는 청자박물관내 잔디밭에서 운영되던 체험부스를 없애고 대신 미산마을앞까지 어린이수영장, 동물원 등 다채로운 코너로 부스를 설치운영하고 있는데 코스가 다양해지면서 관광객들이 박물관 입구앞 도로방향으로 설치된 부스만을 이용하고 도예문화원 뒤편쪽으로 연결된 체험코너에는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상황.
 한 관광객은 "청자축제가 열리는 공간이 지난해보다 커지고 코너가 다양해졌다"며 "여러가지 체험코너를 다니면서 돌아다닐 수 있도록 이동유도선 등을 도로에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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