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전통 한정식의 명맥을 잇는 메뉴
강진 전통 한정식의 명맥을 잇는 메뉴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0.07.23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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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 남성리'예향'


40여 가지 요리 상다리가 뻐근... 대합국물 진미

강진읍 남성리 신일농기계 맞은 편에 위치한 남도한정식 명가 예향은 김정훈, 정혜영 모녀가 강진의 고유 한정식 맛과 미가 담긴 상차림으로 입맛을 이끈다.
 
김 대표는 25년전 한정식 명동식당을 연 이후 예향으로 바꿔 한정식 요리만을 고집해온다.
김 대표와 한정식 인연은 지역에서 호남식당을 운영했던 외할머니로부터 시작됐다.
 
외할머니가 지역 농수산물과 해산물, 채소류를 이용해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강진 토속음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식당에서 어깨 넘어 배운 김치, 젓갈, 부침개 등 음식을 손수 만들어 이웃에 나눠 주게 되었고 맛을 본 주변 사람들이 식당운영을 권유해 한정식과 인연이 맺어졌다.
 
김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딸과 함께 10년 동안 유명한 한정식을 찾아가 맛을 보고 새로운 한정식 음식과 맛을 식단에 접목해 오고 있다.
 

예향한정식에는 김 대표가 직접 만든 12가지 밑반찬을 비롯해 전, 회 무침, 떡갈비, 장어 등 40여 가지 요리가 한상 가득 차려진다. 음식은 찬 음식에서 더운 음식 코스로 제공된다.
 
강진한정식하면 연상되는 것이 해산물과 한우 요리다. 이 생각이 예향 상차림에는 담겨져 있다.

상 위 암소한우는 김 대표가 매일 엄선해 구입해 온 한우갈비를 칼집을 넣어 손질한 후 밤, 표고버섯 등 10여가지 재료에 졸여내 고기 살은 부드럽고 고소한 한우 맛이 담겨 있다.
 
석쇠로 구운 한우 앞다리 살 소고기떡갈비는 조선간장으로 맛을 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쫄깃한 식감이 좋은 한우 생고기는 예향표 매실양념고추장에 곁들이면 별미가 된다.
 
또한 상 위에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올려진다. 강진읍장과 마량 활어 위판장에서 구입해온 새우는 구워서 더 단백하고, 전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올려진다.

또 매일 다르게 준비되는 생선조림, 장어구이, 회, 소라, 산낙지, 바지락 전 등이 입맛을 돋궈준다.  
 
상차림에 잊지 않고 먹어볼 음식은 칠량면 구로 앞바다에서 채취한 대합 요리다. 소금 간으로 본연의 맛을 살려 끓여낸 대합 국물은 단백하면서도 시원하고, 꽉 찬 알갱이는 입안 가득 쫄깃하게 담긴다.
 
또 하나는 생표고를 튀겨 달콤한 소스로 맛을 낸 표고버섯탕수육과 옛 향수가 담긴 수수부꾸미다.

예향에서 내오는 생선은 영광굴비다. 3일에 한번씩 들여오는 굴비는 값은 비싸지만 손님들에게 좋은 맛을 주고 싶어서 고집해온다.
 
김 대표는 "딸과 함께 한정식 음식과 맛을 개발하고 최고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든다"며 "원가를 생각하지 않고 좋은 재료를 고집하는 것은 손님들에게 좋은 것을 대접해 맛있게 먹고 가는 것이 나의 즐거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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