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성씨7>도강 김씨
<강진의 성씨7>도강 김씨
  • 김철 기자
  • 승인 200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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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경순왕의 칠대손인 김희조(金希祖)가 도강김씨의 시조이다. 고려19대 명종때 시조 희조가 도암면 둔덕사에 내려와 자리하면서 도강김씨의 유래가 시작된다.

도강(道康)은 강진의 옛 지명으로 백제 시대에 도무(道武)로 불렸고 신라 경덕왕때는 양무군(陽武郡), 고려 시대에 도강(道康)으로 고쳐저 도강김씨가 된 것이다. 후대에 후손들이 크게 번창하면서 전북정읍으로 이거 정착한 원경(原卿)을 파조로 하는 사정공파(司正公派), 도암 석천마을에 안착한 을경(乙卿)을 파조로 하는 시직공파(侍直公派), 강진읍에서 생활터를 잡은 일(鎰)을 파조로 하는 전공조사공파(典工曹事公派), 인천으로 이주한 을상(乙祥)을 파조로 하는 병사공파(兵使公派) 등 크게 4개파로 나뉜다.

가장 많은 후손들이 번창한 동정공파는 현재 전북일원에 고루분포되어있고 시직공파는 도암 석천마을과 북한 함경도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전공조사공파는 전남지역에 고루분포되어 있고 병사공파는 인천에서 북한 평안남도지역으로 이주하면서 부흥기를 맞았다.

도강김씨의 시조 희조는 고려중엽 도성부원군 도강백에 올라 문효의 시효를 받았으나 정확한 자료들의 부족으로 후손들은 각계파로부터 직계를 나누고 있다.

도강김씨의 강진의 생활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크게 두곳으로 나눌수 있다. 1527년에 태어나 병영면 삭둔마을로 이거해 후손들이 도암면 석천마을에 살게되는 김응정의 자손들이다. 김응정은 충효가 강해 부모가 돌아가셨을때 각각 3년간의 시묘살이를 마쳤고 국왕이 승하했을때도 각각 3년간 상복을 차려입었다. 또하나는 세조때 출생해 문과에 여러관직을 거처 통훈대부 행함양 군수를 끝으로 벼슬을 그만두고 시조가 생활했던 도암면 백화마을로 정착한 김수연이다.
 

비교적 조선조에서 명문의 지위를 굳혀온 도강 김씨는 개국일등공신 회련(懷鍊)이 이조 판서,·대제학을 역임하여 크게 명성을 떨쳤고 남우는 연산군때 한성부윤을 지내며 가문의 전통을 이었다. 강계부윤을 지낸 서열은 1467년 이시애의 난을 소탕하는데 큰 공을세웠다. 그밖의 인물로는 1728년 이인좌의 난때에 의금부도사로서 공을세운 도언등이 있다.

한말에 와서는 유학으로 명망이 높았던 영상이 1895년 을미사변으로 민비가 시해되고 단발령이 내리자 국가의 운명을 개탄하고 학문에만 전념했고 1910년 한일합방이 되자 독립을 역설하다가 군산 감옥에서 단식 끝에 순절했다. 또한 기술·재의·정술도 민족의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천술은 한일합방이 되자 나라의 운명을 개탄하고 밤낮으로 눈물을 흘리다가 우물에 투신자결하여 도강김씨 명문의 대를 이었다.

강진을 시조로 하는 도강김씨의 제각은 곳곳에 분포돼있다. 을경을 중시조로 하는 즉시공파는 도암면 석문리 성자동에 추모제(追慕齊)가 건립돼있다. 을경으로부터 6대를 모신 제각이 설치돼 있고 병영면 삭둔마을에는 8대 한연부터 2대를 모신 제각인 영모제가 설치돼 있다.

일을 중시조로하는 전공조사공파는 둔덕사(屯德祠)를 1910년에 건립해 성균관으로부터 인정받아 유림들이 직접나서서 선조 7대에 걸친 제사를 지내고 있다. 도암면 덕서리에 위치한 둔덕제는 6세 함양군수공 수연과 7세 세보를 위한 제각으로 둔덕사옆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강진읍 송현리에 위치한 화수정(花樹亭)은 13세 도일의 추모제로 후손들의 학습장소로 쓰인곳이다.

또 신전면 백화리에는 도강김씨의 두개의 제각이 놓여있다. 9세 호남과 10세 상정을 위한 제각인 영사정(永思亭)과 13세 도항을 위한 제각인 백화제(栢花齊)가 위치해있다.

각파로 나눠줘 활동중이던 종친회는 1962년 목포에서 도강김씨 창립종친회가 결성되었고 전국적인 종친회로 성장해 나갔고 지난 4월 30일 광주종친회관에서 제40회를 총 종친회를 마쳤다.
현재 총종친회는 해남에 사는 김재철씨가 회장을 맡고 있고 총무는 광주에 사는 김지호씨가 맡아 활동하고 있다.

도강김씨의 세지는 지난62년 처음으로 발간됐고 도암면 덕서리 둔덕제는 당시 문임을 맡았던 김광진씨를 주축으로 64년 증개축이 됐다.

도강김씨출신으로는 민주당 김원기의원, 김영진 농림부장관, 김정진 강진군노인회장, 김태정 군의원, 김은식 군의원, 강진경찰서 김철주 형사계장, 김장욱 병영파출소장, 강진읍농협 김근진 상무, 한양전력 김한진씨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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