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보릿대, 과학적 규명 필요하다
[사설2]보릿대, 과학적 규명 필요하다
  • 강진신문
  • 승인 2010.06.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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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들녘에서 보릿대가 태워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잘 활용하면 친환경농업을 하는데 큰 자원일 될 것같은 보릿대가 대책없이 태워지기 때문이다.
 
보리나 밀대를 소각하면 땅속의 유기물이 파괴되고 이산화탄소(CO2)를 비롯한 황화수소(H2S), 메탄(CH4), 아황산가스(SO2), 암모니아(NH3), 분진 등이 대기오염을 가속화 한다고 한다.
 
농민들이 보릿대를 태우는 이유는 무엇보다 농촌의 일손이 부족해서이다. 이를 추려내서 옮기거나 삭힐 노동력이 없기 때문에 가장 편한 태우기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저변에 보릿대를 흙과 함께 갈아엎어 퇴비로 활용하는 일이 과연 땅에 이로운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탓도 있는 것 같다.
 
요즘에 그나마 보릿대를 활용하는 유일한 방법은 보리를 탈곡할때 현장에서 보릿대를 썰어서 흙과 함께 갈아 엎는 것이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문제점도 많아서 땅속에 뭍힌 보릿대 조각들이 물위에 떠다니며 어린모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고 한다. 때문에 보릿대를 태우지 않으면 나락 수확량이 줄어든다는 경험담들도 있다.

농민들 입장에서 이같은 정보들은 보릿대를 태우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내용들이다.
한편으로 보릿대를 퇴비로 활용하면 20% 이상을 절약 할 수 있고 축산분뇨와 배합해 삭히면 최고의 퇴비가 된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있다. 보릿대를 잘 활용하면 수확량을 크게 늘릴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보릿대에 관한 이야기는 농민들의 마음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정부기관의 과학적인 실험도 없다. 그래서 농민들에게 제시할 뚜렷한 주장도 없다.

보릿대의 사용효과가 어떤것인지, 구체적인 실험을 강진농업기술센터 같은 우리지역 기관이 시도해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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