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학계에서 관심받기 시작한 병영상인
[사설2]학계에서 관심받기 시작한 병영상인
  • 강진신문
  • 승인 2010.05.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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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학회장인 전남대 김성수 교수가 지난 14일 열린 2010년 한국경영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강진 병영상인 형성에 관한 고찰'이란 논문을 발표해 병영상인이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병영상인의 역사성과 의미를 두고 볼 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강진의 상업역사가 공식적으로 학계에서 거론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상업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예외없이 김교수의 논문을 인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김교수팀은 앞으로 병영상인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앞서 매일경제신문은 지난 5월 7일자 '한국경영, 역사에서 길을 묻다'란 특집기사에서 '북에는 개성상인, 남에는 병영상인'이란 기사를 실었다. 매일경제 기사에는 'TV 드라마로도 전파를 타고 있는 제주 여성 상인 김만덕은 육지 병영상인과 섬을 잇는 객주(도매상)로 발을 내딛어 조선 최고 거상이 됐다'고 규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역사속에 묻혀있던 병영상인의 존재가 조금씩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병영상인의 역사가 1417년 전라병영성이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시작된 이래 593년만의 일이다. 지금 병영상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조용히 높아지고 있다.
 
이는 흡사 고려청자의 모습이다. 강진의 고려청자는 고려의 멸망과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가 1900년대 초반에 다시 역사의 조명을 받았다. 그후로 번성을 거듭하며 이제 강진의 대표문화제로 자리 잡았다.
 
병영상인 또한 고려청자에 못지 않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고려청자가 유형문화재의 역사라면 병영상인은 무형문화재의 역사다. 또한 병영상인은 사람의 역사이기도 하다. 병영상인들의 활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병영상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도 절실하다. 병영상인의 역사적 발굴은 학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강진에서 얼마나 많은 관심과 정성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지역의 뜻있는 주민들이 병영상인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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