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의심 택시기사 살해..범인 자수
불륜의심 택시기사 살해..범인 자수
  • 조기영
  • 승인 2003.05.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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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5시 작천 죽산고개에서

주식투자 실패 후 고향에 내려와 살던 40대가 부인이 택시기사와 바람을 피웠다며 택시기사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범행직후 자수했다.

■사건개요
21일 오후 5시 20분께 작천면 내기리 죽산고개에서 전남25바10xx호 개인택시를 운전하던 이모(47·작천면 평리)씨가 뒷좌석에 타고 있던 박모(41·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과 가슴 부위등을 찔러 현장에서 숨졌다.

강간치상등 전과 17범인 범인 박씨는 이씨를 살해한 다음 스스로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범행사실을 신고한 후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 박씨는 이씨가 자신의 처 임모(31)씨와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의심하고 이씨를 살해하기로 계획, 미리 흉기를 준비한 다음 숨진 이씨의 개인택시를 성전터미널로 불러 작천의 집으로 태워달라고 하면서 이씨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22일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범인 주변
용의자 박씨는 안산시에서 살면서 주식 투자에 실패해 돈을 날린 후 3개월 전 고향인 작천으로 내려와 노모와 함께 생활해 왔다.

박씨는 그동안 부인 임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견디지 못한 임씨가 이달 초 개인택시를 불러 수원여성복지회관으로 자신을 태워다 줄 것을 부탁해 숨진 이씨의 차를 타고 수원으로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범인 박씨는 자신의 처를 수원으로 태워다 준것에 앙심을 품어  핸드폰 문자메세지등을 통해 가족을 죽이겠다고 숨진 운전사 이씨를 협박해 왔으며, 범행 10여일 전에는 흉기를 들고 택시부앞까지 찾아오기까지 했었다고 주변사람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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