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가우도, 버겁지 않을까
[사설2]가우도, 버겁지 않을까
  • 강진신문
  • 승인 2010.05.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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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도에 30억원이 투입돼 복합낚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군은 최근 용역보고회를 열고 가두리식 낚시터 기반시설과 수산자원 서식지 조성을 위한 어초시설, 갯벌체험장 등이 들어서는 낚시공원을 하는데 가우도를 1순위로 선정했다.
 
가우도는 바야흐로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출렁다리가 건설중에 있어 내년말 완공될 예정이고, 100억원을 들여 아파트 10층 높이의 청자타워가 가우도 정상에 세워질 예정이다. 섬내부의 산을 허물고 펜션을 건축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가우도가 발전하고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렇게 가우도에 집중돼 진행되고 있는 해양자원 개발사업이 과연 부작용은 없을 것인지 걱정을 하게 된다.
 
가우도가 각종사업의 중심지가 되고 있는 것은 이곳에 출렁다리가 들어서 앞으로 접근성이 용이하게 되고, 강진만 중심에 있는 섬이라는 지리적 조건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가우도가 개발을 하는데 육지보다 제약이 적은게 이런저런 사업의 장소가 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을 알게된다.
 
청자타워를 건립하기로 한 것은 가우도의 용이한 건축 조건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 물론 자연경관적인 측면이 많이 작용했겠지만, 청자타워를 육지에 세울 경우 주변 부지를 매입하는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고 각종 토지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복합낚시 공원 역시 마량과 신전 사초리, 대구 하저마을 등 총 7곳의 예비후보 중 가우도가 각종 제약이 가장 적다는 것이 1순위로 꼽힌 이유로 설명되고 있다.
 
가우도는 조그만 섬이다. 이곳에 각종 관광시설을 집중하는게 괜찮은 것인지 진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청자타워든 복합낚시공원이든 더 좋은 곳이 있다면 제약이 따르더라도 그것을 극복하면서 그렇게 하는게 옳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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