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 - "강진특급 한정식 할인쿠폰을 팔자"
사설1 - "강진특급 한정식 할인쿠폰을 팔자"
  • 강진신문
  • 승인 2010.05.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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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음식문화 개선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의 모임인 남도맛문화진흥회가 최근 주최한 특강에서 무안황토랑유통공사 김성두 대표가 강진의 한정식과 발효음식을 개발해 강진특급한정식 할인쿠폰을 만들어 수도권에 팔자고 제의했다.
 
이를테면 3만원짜리 한정식을 2만5천원 정도에 할인해 쿠폰으로 판매하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 한정식 소비도 증가할 것이라는 뜻이다. 한정식도 마케팅의 대상으로 보는 적극적인 시각이다. 김대표에 따르면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한정식을 더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발효음식을 포함 시키자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남도한정식의 중심지는 강진이라고 하지만 이제 평준화된지 오래다. 강진의 한정식은 일제시대때 청자요지를 보러온 총독을 대접하기 위해 강진의 갑부들이 서울에서 요리사를 초청하면서부터 전통이 내려 온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읍내와 바다가 지척인 지리적 구조는 냉장고가 없던 시절 싱싱한 해산물을 밥상위에 올리기에 안성맞춤인 여건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한정식은 어딜가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됐다. 음식문화의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충청도에서도 전라도식 한정식이 대중화 됐다고 한다.
 
독보적인 강진 한정식의 명성을 어어가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에서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하는 주체가 있어야 한다. 상업성을 목적으로 하는 식당에서 한정식을 연구하고 개발하라는 것은 무리다.
 
남도맛문화진흥회와 같은 단체들이 그 일을 해주길 바란다. 강진은 발효식품의 대표인 젓갈로도 유명한 곳이다. 추자도 배가 강진읍 남포마을까지 와서 멸을 퍼놓고 가면 남포마을 사람들이 그것으로 젓갈을 담아 남도 각 지역에 팔러 다녔다. 그게 불과 20여년전까지 있었던 일이다. 강진의 맛을 지켜가려는 전문적인 노력이 다양하게 진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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