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강진읍 상설시장의 머릿돌은 강진시장의 역사입니다'
강진읍시장 2층 시장상인회 사무실에는 가로 45㎝에 세로 60㎝ 크기의 머릿돌이 사무실 한켠에 가지런히 보관되고 있다. 이 머릿돌은 지난 77년 11월 5일 강진읍 상설시장의 준공을 기념하기 위한 머릿돌이었다.

머릿돌에 기록된 면면을 보면 당시 지역의 유지들이 다수 보인다. 당시 군수였던 고 정채균 군수가 제일 먼저 기재되어 있었고 전 재향군인회 강유식 회장의 부친이었던 고 강주한씨가 추진위원장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추진위원회의 막내로 활동한 윤청현(78)씨는 "70년대 한 번의 변화를 겪었던 강진읍 시장이 30여년 만에 다시 변했다"며 "사람의 기억도 가물가물해질 정도로 세월이 흘렀지만 머릿돌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윤 씨에 따르면 70년대 강진읍5일 시장은 인근 장흥지역 등의 주민들이 장을 보기 위해 찾을 정도로 큰 시장이었으나 장옥은 초가이엉과 함석으로 되어져 볼품이 없었다.

이에 강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들은 군에 상설시장의 필요성을 제기해 전국최초로 상설시장이 준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