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야생너구리 '집으로'
길 잃은 야생너구리 '집으로'
  • 장정안 기자
  • 승인 2010.04.23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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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고 헤매던 야생너구리가 주민들의 신고로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21일 오후 1시 강진읍 송전리 생태공원 북쪽 입구 하천에서 웅크리고 있던 야생너구리를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관광객이 보호하고 있던 야생너구리를 받아 곧바로 군 환경팀에 인계했다.
 
발견된 너구리는 털 색깔이 진한 밤색을 띠고 있었고 몸무게는 약 5㎏의 암컷이었다.

특히 너구리는 발견 당시 사람들의 인기척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저항이 없었고 관광객이 안고 있어도 미동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오랜 굶주림으로 인한 영양실조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생너구리를 인계 받은 군은 건강상태와 야생동물 보호법에 따라 순천에 위치한 야생동물 구조센터로 인계해 안전하게 방사할 계획이다.
 
군관계자는 "이번 야생너구리는 큰 저항은 없었지만 광견병 등을 전염시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너구리를 비롯해 야생동물을 발견할 때는 만지지 말고 군이나 경찰, 119에 신고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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