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무료증정한 위성식씨
돋보기 무료증정한 위성식씨
  • 조기영
  • 승인 2003.05.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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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불우청소년, 독거노인 무료기증
▲ 제일 좌측이 위성식씨다

시력이 좋지않은 노인들에게 안경 너머 밝은 세상을 선물하는 주민이 있어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강진읍 남성리에서 15년째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는 위성식(50·강진읍 남성리)씨.

위씨는 지난 13일 군동면 보건지소에서 관내 200여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력 검진과 함께 돋보기를 무료로 선물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동안 잘맞지 않는 돋보기를 착용하고 지내던 노인들은 위씨의 친절한 검진을 받고 자신의 시력에 맞는 돋보기를 선물받아 흐뭇한 표정으로 보건지소 문을 나섰다.

위씨는 지난 95년부터 시력이 나쁜 불우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안경을 제공하고 매년 수백개의 돋보기를 관내 노인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계속해 오고 있다. 위씨는 처음에 무도수 돋보기를 제공했으나 시력이 맞지 않아 안경점을 다시 찾는 노인들 때문에 지난해부터 시력 검진을 함께 하고 있다.

찾아오는 수백명의 노인들을 일일이 검진하고 맞는 안경을 골라주는 일이 비록 힘들기는 하지만 안경 하나로 좀더 밝은 생활을 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볼때 위씨는 작은 보람을 느낀다.

군동면 라천리 출신인 위씨는 지난 87년부터 안경점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지역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은 심정으로 돋보기 무료 배부를 해오고 있다.

올해 대한안경사협회 남부분회장을 맡은 위씨는 “시력 검진과 돋보기를 나눠주는 일은 능력이 되는 한 앞으로 개수를 늘려 계속하고 싶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관내에 있는 협회 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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