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재판중에 뒷돈받아 챙긴 성화대학 총장
[사설1]재판중에 뒷돈받아 챙긴 성화대학 총장
  • 강진신문
  • 승인 2010.04.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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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대학 이모총장이 교수채용을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장흥지청에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총장은 지난 2008년 2월과 8월에 4명의 교수를 채용하면서 각각 1억씩 4억원을 받아 챙겼다고 한다.
 
또 이 총장의 친인척인 사무국장 최모씨와 이들을 도운 행정실장 조모씨 등 2명도 최근 같은 혐의로 구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총장이 교수를 채용하고 돈을 챙겼다는 2008년 8월 상황을 돌이켜 보니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지원받은 국비를 포함해 학교자산 등 총 50억여원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을 때이다.
 
이총장은 2008년 4월 18일 구속된 후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으며 수차례 심리 끝에 그해 12월 23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었다.
 
검찰의 공소내용을 근거로 살펴보면 이총장은 국비유용 혐의로 재판 중에 있던 2008년 8월에 한편으로 교수를 채용하면서 불법자금을 챙겼던 것이다.
 
이 정도의 대범성과 이중성을 보인 우리 지역 대학 수장의 모습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또 한편으로 이번 사건은 성화대학 이총장이 올들어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무릎쓰고 왜 그렇게 교수퇴출에 목을 멨는지 그 이유를 대충 설명해 주고 있다.
 
바른말 하려는 교수들을 학교에서 쫓아내면 성가신 교수들을 제거해서 좋고, 신규 교수 채용할 때 다른 재미를 볼 수 있어 좋았다면 억측이라 할 것인가. 이총장과 이총장 주변에서 기생하는 지식인들의 모습이 대단히 안쓰럽다.
 
학교를 학교로 보지 않고 돈벌이 사업장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교육계에서 당장 퇴출되어야 마땅하다.
그것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교육계의 개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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