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산부인과 키워보자
[사설1]산부인과 키워보자
  • 강진신문
  • 승인 2010.04.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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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이 산부인과 병·의원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조건을 내걸고 공개유치에 나섰다.  

군은 강진에 산부인과 병·의원을 개설하면 신규 입주 건물의 임대료를 100% 지원하고 도시와 강진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했을 때 발생하는 매출의 차액을 보상해 줄 방침이다.

벌써부터 관심을 표명한 의사들이 여럿 있다고 하니 머지 않아 강진에서도 '정상적인 산부인과'를 만나게 될 전망이다.

강진은 그동안 전국 출산율 1위란 자랑스런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산모들이 아이를 낳는 시설수준은 전국 꼴찌나 다름 없었다. 산부인과 시설이 있었으나 야간이 되면 문을 걸어 잠궈 기능이 상실됐다. 이 때문에 산모들은 임신초기부터 외지 병·의원을 찾아다니며 원정진료를 받는 불편을 겪었다.

올초에는 임신 5개월의 한 주민이 목포의 산부인과 병원으로 진찰을 받으러 가다가 교통사고로 뱃속의 아이가 사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강진의 엄마들은 아이를 낳기 위해 대도시 산모들 보다 몇 배의 산통을 겪어야 했던 것이다.    

산부인과 운영과 관련해 몇가지 문제점이 예상된다지만 단계적으로 보완해 가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장기적으로 강진을 전국에서 아이낳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드는 일도 검토해 볼 일이다. 인구 5만5천명의 헝가리 소프론이란 지역은 임플란트 관광도시로 유명하다. 저렴한 비용에 최고의 의료진을 갖춰 매년 1만명 이상이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소프론을 찾는다고 한다.

강진도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자산으로 좋은 시설, 훌륭한 의료진, 저렴한 출산비, 완벽한 산후조리 시설 등의 조건을 갖추면 전국의 산모들이 아이를 낳기 위해 찾아오는 지역이 되지말라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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