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비 농작물 큰피해
잦은비 농작물 큰피해
  • 조기영
  • 승인 2003.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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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두배넘는 강우량..맥주보리 피해

한달 이상 예년에 비해 잦은 비와 흐린 날씨가 반복되면서 농작물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고 농민들의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

관내에는 지난 4월 한달 동안 233㎜의 비가 내려 예년 평균 96.5㎜에 비해 두배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봄철 많은 강우량은 우선 관내 맥주보리 생산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보리 이삭이 패기 시작한 시기에 잦은 비로 보리겉마름 현상이 전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 보리검사규격에 미달하는 보리가 상당량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논에서 재배되고 있는 보리의 피해가 더욱 심해 등숙률이 예년에 비해 1/3이하로 떨어지고 붉은곰팡이병 발생가능성까지 우려돼 보리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도암면에 사는 윤유화(71)씨는 “잦은 비로 보리겉마름 현상이 나타나 수확을 해도 등외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수확기까지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면 보리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나 비가 다시 오면 수확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3일 간격으로 약 10㎜의 비가 내려 수시로 물대기를 해주어야 하는 찰옥수수와 과수 재배에는 요즘 비가 큰 도움이 되고있다. 또 관내 저수율이 100%를 육박해 올해 모내기철에 원활한 물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특히 논에서 재배하는 보리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정확한 피해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수확기에 보리수확량이 상당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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