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별로 후보를 분류하면 상황은 더 복잡해 진다. 분야에 따라 후보들이 2명에서 5명 이상인 곳도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투표장에서 용지를 받았을 때 얼마나 혼란스러울이지 걱정이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가 동시에 진행돼 주민들은 더 혼란을 느끼고 있다. 상당수 주민들 사이에는 교육감과 교육위원 후보로 누가 나왔는지 알지 못하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은 분위기 마저 없지 않다.
주민들이 동시에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대표를 뽑는 것은 무리가 많은 일이다. 자칫 선거가 주민들의 대표를 뽑는 일이 아니라 선거를 위한 선거가 될 우려도 없지 않다.
농촌지역에는 80세가 넘은 노인들이 많고, 이들 중에는 한글 해독력이 없는 분들이 적지 않다. 8개의 기표용지를 들고 정확하게 자신이 지목하는 후보와 정당을 찍을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사표(死票)가 많아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일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는 일이 최선일 것 같다. 선관위가 현재 각 마을 노인정등을 돌며 홍보활동을 하고 있지만 한 번 정도로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더 치밀하고 다양한 교육방법을 찾아서 기표소에서 후보의 종류를 구분하느라 헷갈리는 주민들이 최소화되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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