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행복이 최고지요"
"가정행복이 최고지요"
  • 김철
  • 승인 2003.05.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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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이면 함께 식사하는 작천 권인수씨 4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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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오후가 되면 조용하던 권인수(66·작천면 상당마을)·김영님(65)부부집은 시끌벅쩍해진다. 같은 작천면에 살고있는 4명의 형제들이 부인과 자식들과 함게 권씨부부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권씨부부와 4명의 형제가 같은 작천면에서 생활하기 살기시작한 것은 10여년전부터 시작됐다. 고향을 지켜며 살아오고 있던 큰형 권대중(45·작천면사무소 근무)씨가 객지에서 살고 있는 동생들에게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면서 고향에서 살아가기를 원해 시작됐다.

큰형의 권고로 둘째 권대일(42·옴천면사무소 근무)씨와 셋째 권상철(37·군동초등학교 근무)씨가 고향으로 돌아왔고 여기에 다섯째 권경진(32·작천농협 근무)씨와 여섯째 권형동(30·성화대 근무)씨가 함께 생활하고 있어 작천면에 23명의 가족들이 식구들이 사는 것이다.

장래를 위해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하는 것이 젊은 사람들의 취향이지만 4형제가 작천으로 돌아와 생활하게 된 것은 하나의 계기가 있었다.
지난87년 어머니 김영님씨가 위암 초기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면서 모든 가족들이 김씨의 건강을 위해 귀농을 결심하게 됐고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기 시작한 것이다.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집안 농사일을 돕고 투병생활을 하는 어머니 김씨를 간호한 결과 4형제는 각자의 자리를 잡았고 김씨의 병도 차츰 나아져가고 있는 것이다.

권씨집은 자식들에게 가정형편으로 고등교육을 시켜주지 못한 부모들의 아쉬움과 항상 남의 것에 욕심을 가지지 않고 생활하는 자식들이 모여 서로를 아껴주는 것이 지금의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만든 것이다.

권씨부부집에는 싱싱한 햇과일이 항상 준비돼 있다. 어머니 김씨가 지금도 병이 완쾌되지 않아 자식들은 매주 집을 찾을때 햇과일을 한바구니씩을 들고온다. 위에 부담을 주는 식사를 거의 할 수 없어 항상 사시사철 자식들이 돌아가면서 과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진정한 효는 금전적이나 물질적인 것 보다는 진심으로 아끼고 챙겨주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권씨가족들의 가족사랑이다.

장남 권대중씨는 “형제들끼리 서로 돈을 벌어 아버지집에서 2층집을 짓고 모든 형제들이 같이 살 수 있는 집을 짓는 것이 가장 큰 꿈”이라며 “자식들이 오랫동안 모실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몸건강하게 살아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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