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통 '강진의 한정식' 자랑
28년 전통 '강진의 한정식' 자랑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0.03.19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읍 남성리 '흥진식당'


식재료 강진산 고집... 10여가지 젓갈도 직접 담궈

청정바다와 대지에서 생산된 재료에 주인의 정성과 옛 손맛이 더해져 한번 맛을 보면 다시 먹고 싶은 음식들을 내놓고 있는 흥진식당. 강진읍 남성리 강진중앙교회 맞은편에 위치한 이곳에는 김순자(63)대표가 28년의 강진 한정식을 준비한다.

김대표와 강진한정식의 인연은 20살 아가씨 시절부터다. 남들에 비해 유달리 우리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김대표는 밭에서 뽑아온 고구마줄기로 반찬을 만들고, 배추는 겉절이 등을 담아 이웃들에게 곧잘 대접했다.

이웃들은 음식이 맛있다는 칭찬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해주었고 이렇게 틈틈이 쌓아온 음식 솜씨는 손맛을 살려 현재의 자리에 한정식 식당을 열게 했다.

한정식단에 오르는 밑반찬 대부분은 김대표가 991,74㎡(300평)농장에서 정성들여 직접 재배한 배추, 갓, 시금치, 도라지 등 15종류의 채소와 야채로 준비된다. 신선한 밑반찬은 바다의 맛이 더해져 30여가지 반찬으로 한상 가득 푸짐하게 차려진다.

음식 하나하나에 손이 많이 가 번거롭지만 변

치 않는 강진의 맛을 선보이는 상차림에는 김대표의 정성이 가득 들어 있다. 매일 3가지정도 밑반찬으로 상에 오르는 젓갈은 계절별로 손수 담아진 것이다.

1년동안 삭힌 전어와 소금에 절여 놓은 매콤한 고추로 만든 전어고추젓갈, 찹쌀 죽과 생강, 찧은 통깨를 넣어 고유의 맛을 낸 토하젓, 바지락젓, 송어젓, 굴젓 등 10여가지 젓갈이 입맛을 당긴다.

여기에 강진의 농수산물이 더해진다. 매일 들여오는 생소고기, 겨울 별미 꼬막, 튀긴 생표고버섯에 유자청을 얹어 내는 새콤달콤한 표고튀김, 육질이 부드럽고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간재미회, 3년된 묵은 김치에 돼지 뼈를 넣어 만든 묵은지돼지뼈찜, 싱싱한 생선 회 등 밑반찬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저절로 돌게 만든다. 또하나는 남도에 오면 꼭 한번쯤은 맛을 보고 가야한다는 삼합이다.

2인기준 한상에 6만원, 4인기준 8만원, 10만원과 한상 가득 정성을 더해 차려져 특별하고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에 안성맞춤인 4인기준 15만원도 준비돼 있다. 예약은 434-3031로 하면 된다.

김대표는 "우리네 음식은 언제 먹어도 기분을 좋게 해주는 명약으로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살려 요리하면 별다른 멋을 부리지 않아도 최고의 맛이 된다"며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들을 손님들이 즐겁게 맛있게 잘 먹고 간다는 말을 들을 때면 더 바랄게 없다"고 웃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