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일본인 전문가 야마시다씨
<일문일답>일본인 전문가 야마시다씨
  • 주희춘
  • 승인 2003.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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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패류전문가 히로요시 야마시다(43)씨는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생태계를 전공한 학자다. 그동안 우리나라를 수차례 방문하며 각종 학술심포지엄 참여했고 한반도 해안의 갯뻘을 조사해 왔다. 그는 대추귀고동을 보고 무척 상기된 모습이었다. 다음은 야마시다씨와 일문일답.

-대추귀고동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그렇다. 강진만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일본은 이미 멸종되었고 한국과 중국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1~2마리가 전부다. 그러나 강진 구로앞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봤다. 구로앞 해안은 중요한 지역이다.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 이름도 생소하다.

식용으로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생물을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해버리고 비식용은 보존가치가 적다는 식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대추열매를 닮았고 전체적으로 사람의 귀모양을 하고 있어 붙어진 이름이다.

-대추귀고동은 어떤 환경에서 자라나

갯뻘에 만수위가 됐을 때를 기준으로 1m 아래지점정도에서 산다. 이 때문에 대추귀고동의 서식여부는 해안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구로해안에는 수달 발자욱도 있다. 각종 해안수초도 풍부하게 자라고 있다. 최적의 장소다.

-어떻게 보존해야 하나

그대로 두면된다. 바다와 육지를 끊어놓는 해안도로를 만드는 일은 치명적이다. 사람이 많이 왕래해도 밟혀 죽을 수 있다. 이곳에 안내판을 설치해 무분별한 방문도 줄어야 한다. 외국같으면 이 정도면 출입을 금한다. 반드시 보호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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